산골 토굴에서 동안거를 마치고 동안거를 마치고 봄맞이 시작 봄을 재촉하는 비가 연일 내리고 있습니다.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상이변이 심각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인간의 탐욕에 대한 창조주의 경고임에 분명합니다. 지금이라도 좀 더 적게 쓰고, 작은 집에 사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지구촌 .. 삶의 이야기 2010.03.04
적자생존은 약육강식이 아니다. ‘적자생존과 약육강식이 뭐가 다르냐’고 조카 녀석에게 물었더니 ‘삼촌, 글자가 다르잖아요.’라기에 한 바탕 웃었습니다. 적자생존(適者生存)이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환경에 적응하는 생물이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것은 도태되어 멸망하는 현상’이라고 나오더군요. 영국.. 삶의 이야기 2010.03.04
내가 성서를 향해 질문을 계속 던지는 이유는?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기가 옳다’는 고정관념과 자기 집착이 사회와 주변을 힘들게 합니다. 굳은 신념으로 앞으로, 앞으로... 나는 이것만큼 위험한 게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앞으로 좋지요.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내가 가는 길이 맞는가에 대한 자기 성찰이 없다면 그것만큼 무서운 것도 .. 삶의 이야기 2010.03.01
봄비 내리는 만추정(晩秋亭)에 무슨 일이?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유난히 춥고 눈도 많이 내렸지요. 그 때문에 명절에 어른들을 찾아뵙지 못한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그러나 제 아무리 꽃샘추위가 발악을 해도 오는 봄을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이명박과 박근혜 꽃샘추위는 민주주의라는 봄 앞에 녹아 사라질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 삶의 이야기 2010.02.26
겨우 내 죽지 않고 살아남은 풀의 생명력 이 곳 산골로 온지 달포가 넘었습니다. 춥다는 핑계로 집 주위 청소를 하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깔끔을 떠는 남자가 그냥 방치해 놓았으니 아는 사람들이 보면 의아해 할 것 같습니다. 설도 지나고 오늘 날씨도 풀리고 해 풀도 뽑고 쓰레기도 치우는 대청소를 했습니다. 도시와는 달리 간단한 것은 태.. 삶의 이야기 2010.02.18
앞산 달비골과 산골에서 느끼는 소통의 기운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숲으로 우거진 앞산 달비골을 건설자본과 삽질정권의 탐욕이 쓸어버렸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와서 ‘같아 살아요’라며 울어대던 이름 모를 새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져 한 동안 마음이 뒤숭숭해 아무 것도 하기 싫어 가만히 있었습니다. 가보면.. 삶의 이야기 2010.02.18
나에겐 이런 꿈이 있다. (I have a dream) ‘I have a dream’은 스웨덴 출신의 노래패(보칼그룹) 아바가 불러 대박을 친 노래입니다. 40대 후반이나 50대 초반은 어지간하면 아는 팝송이지요. 군대 가기 전까지 많이 들었던 노래지만 시작만 알 뿐 가사는 모릅니다. 우리 것도 모르면서 영어 노래 부른다는 게 싫어서요. 흑인 인권 운동가로 불평등.. 삶의 이야기 2010.02.13
만추정(晩秋亭) 토굴을 찾아 온 귀한 손님들 토요일 낮 토굴에 귀한 손님들이 왔습니다. ‘초대하지 않느냐’는 강력한 압력을 미룰 수 없어 불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김치와 된장이 다 떨어져 ‘챙겨오라’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 거죠. ^^ 유통점에 파는 김치나 된장이 먹기 곤욕스럽다는 것은 다 압니다. 없으면 그거라도 먹지만 몇 일 단식을.. 삶의 이야기 2010.02.08
산골의 화려한 외출 ‘화려한 외출’이라면 광주민중항쟁을 진압한 전두환 집단의 작전명이지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게 임무인 군대가 오히려 맨 몸 상태의 시민들을 상대로 작전을 펼쳤으니 씨를 말려도 시원찮을 일입니다. 공휴일 조용해 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 삶의 이야기 2010.02.08
도시화 되어가는 시골 면소재지 제가 지금 와 있는 곳은 성주군 월항면 외딴 곳입니다. 면소재지까지는 5킬로미터 가까이 넘게 가야할 정도로 멀지만 초전면이 더 가까워 생활권은 초전 쪽입니다. 유난히 추운 겨울이지만 비닐하우스로 온 들판이 물결을 이룹니다. 제 철에 나는 농작물을 먹어야 건강하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 곳이 .. 삶의 이야기 201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