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쉰 줄에 의사의 멱살을 틀어잡을 뻔한 사연 초진환자에게 설명도 안 해준 보기 드문 의사 주말 서울 남산유스호스텔에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연수가 있었다. 군위 산골에서 가려면 그 날 출발은 어려우니 미리 대구로 나와야 한다. 그런데 목요일 저녁부터 갑자기 목이 잠기더니 침을 삼키기 힘들어졌다. 알레르기성비염을 달고 살지만 농촌에서.. 삶의 이야기 2010.10.10
죽어가는 자영업자들 추석 전날 수시로 이용하던 동네 가게에 들렀다. 그리 커지는 않으나 규모도 제법 되는 유통점인데 문이 닫혀 있어 깜짝 놀랐다. 그러고 보니 안 간지 2년이 되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 이마트가 있어도 그럭저럭 버틴 곳이다. 그런데 어느 날 요즘 말썽 많은 작은 홈플러스가 바로 옆에 들어서면서 휘청.. 삶의 이야기 2010.10.02
산골에서 오랜만에 느끼는 소통의 기운 먼저 자기 몸을 소통시키는 것부터 시작하자 약 6개월 만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복식호흡을 했습니다. 복식호흡을 하려면 산골만큼 좋은 곳이 없는데 무엇에 쫓겼는지 그냥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오랜만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으니 쥐가 나 첫날은 30분을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참고 견디면 시간이 .. 삶의 이야기 2010.09.26
캐나다 토론토에서 날아 온 설교 한 편 캐나다 토론토 한인교회 목사가 보낸 설교 난데없이 페이스북에서 친구 녀석이 나를 찜했다는 이메일이 왔다. 하도 목사 티를 내 “난 너희 교회 교인이 아니다. 설교는 교회가서 하라”고 한 방 날렸더니 한 동안 연락이 끊겼다. 캐나다 간지 15년 가까이 되는데 가끔 사업 차 올 때 마다 엄청난 정서.. 삶의 이야기 2010.09.10
아직도 이런 사기가 먹혀드는 세상 군위읍에서 구안국도를 따라 대구 방향인 효령면 쪽으로 가다 보면 주유소 공사를 하다 중단된 곳이 있습니다. 부동산 거품이 빠지고 있다는 증거가 이 시골에서도 보입니다. 예전 같으면 ‘땅은 사 놓으면 오른다’며 사재기에 바빴는데 이젠 곳곳에 쏟아진 매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부동산의 .. 삶의 이야기 2010.08.03
선배님이 정치 안할 거 아니잖아요? 지난 금요일(16일) 대구에서 내가 몸 담고 있고 활동하는 진보신당 녹색위원회 회의가 있었다. 지역에서 하는지라 회의 준비도 하고 제안할 안건을 검토하기 위해 같이 점심을 먹었다. 회의란 말이 안겨 주는 부담감을 줄이고 누구나 편하게 참석할 수 있도록 매월 ‘녹색당원 점심먹기’란 이름으로 .. 삶의 이야기 2010.07.19
철딱서니 없는 어느 시골교회 목사 부부 몇 일전 이웃의 양파를 캐느라 정신이 없을 때의 일이다.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팔십 노인도 들에 나온다는 철이다. 농번기를 가리켜 ‘부뚜막의 부지깽이도 일한다’는 속담도 있다. 뙤약볕에 한참 땀을 흘리며 양파를 캐는데 도시 사람 차림의 30대 중후반 부부가 음료수를 갖고 왔다. 더운데 .. 삶의 이야기 2010.07.03
마치 전쟁터 같은 산골 농번기 지금 제가 있는 군위군 산골은 가장 바쁜 철입니다. 양파를 캐고 모내기를 하는지라 새벽부터 경운기 소리가 요란합니다. 면소재지에 가면 모르나 아이 울음소리가 끊긴지 이미 오래입니다. 다행히 이 마을에는 아시아 이민 여성의 4살짜리 아이가 있어 마을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 삶의 이야기 2010.06.26
오랜만에 도전한 장거리 주행 무한도전 연장도 없이 달려든 자전거 수리 후유증 자전거가 뒷바퀴가 펑크난지 한참 되었습니다. 집에는 무사히 왔으니 천만다행이지요. 제가 있는 동네는 요즘 양파를 캐느라 정신이 없어 트럭에 실고 읍내까지 가자는 부탁을 할 수 없습니다. 고민 끝에 읍내 자전거점에 가서 튜브를 사왔습니다. 탄지도 오래.. 삶의 이야기 2010.06.22
종교집단과 운동권의 공통점을 아시나요? 자신들만의 방언과 폐쇄적인 문화 종교집단과 운동권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기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방언과 폐쇄적인 문화’입니다. 불교나 기독교 할 것 없이 다 같습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자신들만의 방언을 남발 합니다. 이런 지적에 ‘우린 아니라’고 자신 있게 말 할 수 있는 곳이 .. 삶의 이야기 2010.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