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시작한 자전거 무(모)한 도전 해가 진 뒤 읍내로 장 보러갔다 왔더니 어느 친구가 ‘무(모)한도전을 했다’고 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저도 아찔합니다. 6월 10일은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에 저항한 ‘6.10항쟁 기념일’이기도 해 집회에 가서 반가운 얼굴도 볼 겸 해서 대구로 향했습니다. 오랜만에 사람들 만나다 보면 늦을 것 같아.. 삶의 이야기 2010.06.11
스승의 날 떠오르는 은사님들이 있습니다. 선생님, 저는 어떤 학생이었습니까? 학창시절 저는 특별히 뛰어난 구석이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유난히 잘한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많은 은사님들이 저를 기억하고 지금도 인사를 드리면 반갑게 받아 주십니다. 교직에 있는 친구나 후배들에게 ‘어떤 학생이 가장 기억나느냐.. 삶의 이야기 2010.05.16
밤에 자전거로 읍내까지 장 보러 갖다온 사연 일과를 마치고 냉장고를 열어 보니 텅텅 비어 썰렁했습니다. 아침은 커녕 당장 먹을 게 없으니 눈 앞이 캄캄해지더군요. 대충 저녁을 때우고 자전거로 군위읍내까지 장 보러 갔습니다. 평소 자전거로 다니는 길이지만 밤이라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자전거 후미등을 부착하고 야광조끼까지 입.. 삶의 이야기 2010.05.15
잔인한 계절 4월에 감히 희망을 말하면서 1등만 기억하는 야박한 사회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합니다. 4월에 눈이 내리고, 목련이 폈다가 추운 날씨 때문에 얼어붙기도 합니다. ‘소빙하기에 접어들었다’는 천문학자들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4월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결코 접을 수 없습니다.. 삶의 이야기 2010.04.23
꽃샘추위가 발악하는 산골에도 봄은 온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경북 군위군에서도 산골인 소보면입니다. 버스 종점이 코 앞이니 두메산골이죠. 대구에는 꽃이 폈다는데 여기는 밤낮 기온 차가 20도가 넘으니 제 몸이 적응하느라 고생입니다. 몇 일전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서 방한복을 입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삶의 이야기 2010.04.09
자전거로 달린 군위읍 40킬로미터 왕복 몇 일 전 목욕도 하고 장도 볼 겸 군위 읍내까지 다녀왔습니다. 면소재지에서 조금 더 가는 정도만 다녔는데 막상 읍내까지 초행 길을 가려니 걱정이 앞서더군요. ‘전국 완주도 했는데 이 정도 못 가면 체면 안 선다’는 똥고집 하나로 자전거를 밟았습니다. 면소재지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군위 12.. 삶의 이야기 2010.03.25
현실은 외면하고 정절만 지키는 것이 하느님의 뜻인가? 지난 날의 잘못부터 사죄하는 게 개혁의 순서 천주교는 100년 만인 2010년 3월 26일 명동대성당에선 정진석 추기경의 집전으로 안중근(1879~1910)의사의 순국 100주년을 맞는 기념미사를 봉헌합니다. 한국가톨릭의 최고 지도자가 명동대성당에서 천주교 차원의 공식적인 안중근 의사 추모 미사를 봉헌하는 .. 삶의 이야기 2010.03.18
영화배우 문성근의 형 문호근의 고민 두 사람은 고 문익환 목사님의 아들입니다. 학창 시절 큰 아들인 호근이 공부도 더 잘 하고 인물도 좋아 아우인 성근은 늘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합니다. 한반도를 상대로 목회한 거목인 아버지 때문에 어디가면 ‘문익환 목사의 아들....’이라고 해 늘 부담스러웠지요. 이름 난 아.. 삶의 이야기 2010.03.16
문익환을 신학자에서 거리 목회자로 만든 장준하 구약학자인 문익환을 거리 목회자로 만든 친구 장준하 1979년 우연한 기회에 ‘장준하 추모 문집’과 ‘돌베개’라는 장준한 선생의 자서전을 봤습니다. 갓 스물이 된 피라미 청년은 ‘우리 역사에 이런 인물이 있었다’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19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 약사봉에서 의문사를 당한 광.. 삶의 이야기 2010.03.15
윤 집사님은 ‘하나님보다 이웃 사랑’을 더 많이 하시네요. 이웃사랑과 하나님 사랑이 별개인가? 캐나다 사람이 된 친구 부인으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하나님 사랑은 이웃사랑으로 나타난다’는 것은 성서를 조금만 신경 써서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졸지에 저는 ‘하나님보다 이웃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으니 고마운 말이지요. 캐나다 쪽 .. 삶의 이야기 2010.0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