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아파하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제가 달비골로 입산 하면서 일부러 전화를 꺼 놓았습니다. ‘나무 위 농성’을 하다보면 언론사의 취재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도움도 안 되는 귀찮은 전화가 곳곳에서 오곤 해 통화 정지를 시켜 놓는 게 편할 것 같아 그렇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연세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되어 방송사의 취재도 하.. 환경과 생태 2009.01.30
앞산 달비골의 새 봄을 기다리며 달비골에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구 인근의 생태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살기에 전북 무주 ‘덕유산국립공원’만큼 많고 다양하다고 합니다. 비록 말도 못하지만 이런 생물도 살아갈 권리가 있으며, 우리들은 그들을 파괴해서는 .. 환경과 생태 2009.01.29
앞산꼭지들과 건설노조 총회를 다녀와서 27일 오후 일박이일 휴가를 받았다. 앞산꼭지 중 가장 젊은 조인재 꼭지와 교대를 하고 집으로 갔다. 일단 밀린 빨래부터 하는 게 돌아온 싱글이 남들에게 추하지 않게 보이는 방법이다. 탈수를 해 놓고 빨리 마르라고 건조대를 방으로 옮겨 늘어놓았다. 어른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나니 별로 할 말이 없.. 환경과 생태 2009.01.29
앞산에서 정월 초 이튿날 보내는 편지 어제는 설이었다. 아무리 어렵다 하지만 모여서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누며 제사를 지낼 텐데 또 빠지고 말았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는 게 우리네 인간사이기에 한 쪽을 버리지 않을 수 없어 달비골 입산을 택했다. 이제 이골이 난 어른들께는 덜 미안하지만 자식에게는 고개를 들기 어렵다. .. 환경과 생태 2009.01.28
대구은행은 앞산파괴 투자금을 즉각 회수하라! 각 지역마다 지방은행이 있는데 대구지역에는 대구은행이란 이름으로 대구시민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고 있지요. 주 고객인 대구시민이니 대구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영업을 하는 것이 상식이라 믿습니다. 은행을 단순히 돈 놀이를 하는 기업으로 부르지 않고 금융기관이라 부르는 것은.. 환경과 생태 2009.01.27
앞산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에서 맞이한 기축년 설날 아침 이것저것 좀 하다 보니 새벽 5시가 넘어 버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설날 새벽을 뜬 눈으로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제 본가에서는 섣달그믐날 부터 불을 켜 놓고 맞이합니다. ‘우리 풍습’이라는 아버지의 고집 때문에 어머니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오래도록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 정.. 환경과 생태 2009.01.26
매일신문 특종기사 앞산에서 ‘조선후기 마애불’ 발견 대구의 유명한 앞산에서 조선후기 작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을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전문가가 아닌 시민에 의해서 말이죠. 이 정도 쯤 되면 전문가라 자칭하는 하는 사람들은 밥 숟가락 놓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이 마애불은 조형미가 뛰어나고, 표정이 생생하여 관련 단체와 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 환경과 생태 2009.01.25
앞산꼭지의 귀환 앞산꼭지들이 북풍한설 몰아치는 엄동설한의 추위도 마다하며 ‘나무 위 농성’을 시작한지 40일이 넘었습니다. 지금도 파동 용두골에서는 문화재청의 ‘공사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불법공사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발주처인 대구시의 묵인과 방조 없이는 결코 불가능한 일이 21세기인 대한민국에.. 환경과 생태 2009.01.22
앞산의 천리향과 산수유가 전하는 봄소식 제 눈에는 그저 ‘아름답다’는 말만 나올 뿐인데 전문가는 하나하나 섬세하게 설명을 붙이는군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식이 용감’이라고 하지요. 모르니 그냥 우기고 생떼를 쓸 수 밖에 없지요. 설 지나고 2월 4일이면 봄의 길목이라는 입춘입니다. 아무.. 환경과 생태 2009.01.20
앞산 달비골에 찾아 온 봄소식 목련의 겨울눈도 벌써 옷을 한 겹씩 벗으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해 뜨는 새벽이 가까워 오듯이 엄동설한의 매서운 칼바람은 오는 봄을 거부하려는 발악인지도 모릅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듯이 앞산을 지키려는 우리들의 작은 몸부림도 겨울을 벗어나 봄이.. 환경과 생태 2009.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