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의 겨울눈도 벌써 옷을 한 겹씩 벗으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해 뜨는 새벽이 가까워 오듯이 엄동설한의 매서운 칼바람은 오는 봄을 거부하려는 발악인지도 모릅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듯이 앞산을 지키려는 우리들의 작은 몸부림도 겨울을 벗어나 봄이 오리라 믿습니다. 봉오리가 큰 것은 꽃눈이고 작은 것은 잎눈입니다. 앞산에도 봄은 꼭 오겠지요.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으로 앞산에도 꼭 봄이 올 것입니다. 달비골 곳곳을 몇 년 째 누벼 어디에 어떤 생물이 살고 있는지 꿰뚫고 계신 생물의 대가인 하외숙 샘의 설명에 일부 살을 갖다 붙였는데 괜찮은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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