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라는 이름의 일방적인 희생 사랑이란 이름으로 전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방적인 희생을 우리 어머니라는 여성에게 강요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새벽밥 먹고 현장으로 출근해야 하고, 장기간의 지방 출장도 있는 건설업의 특성상 어머니가 안 계신다면 제 딸은 고아 아닌 고아가 되고 말았을 겁니다. 당 활동에 조금 나가고 몸.. 성평등과 인권 2006.10.08
침묵의 카르텔을 깨자. 수년 전 오지랖이 넓은 어느 대학교수가 정확하게 지적했던 것처럼 유독 우리 사회에는 어느 곳 할 것 없이 ‘침묵의 카르텔’이 깊숙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것이 조직의 ‘근간을 흔드는 비리’라고 할지라도 외부로부터의 고발이 있기 전에는 여간해서는 ‘긁어 부스럼’을 만들려 하지 않는 .. 삶의 이야기 2006.10.08
공정해야 하는 도덕적 잣대 잘잘못을 거론할 때 그 기준은 누구에게나 공통으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상식일 것입니다. 모 지역 기초 단체장으로 활동한 동지는 지방 행정을 하면서 진보 진영의 활동가들이 “우리가 하는 일은 모두가 맞다는 우월감에 빠져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았다고 .. 삶의 이야기 2006.10.08
추억 여행을 다녀보십니까? 추억 여행을 다녀보십니까? 모 대학에서 상담심리를 강의하고 있는 친구가 “갑갑하거나 우울한 마음이 오래갈 때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면 정신 건강에 좋다”고 해서 요즘 때 아닌 추억 여행을 가끔 다니곤 한답니다. 고등학교는 신설학교였는데 주변에 집이 별로 없을 정도였으니 어.. 삶의 이야기 2006.10.07
16년 만에 만난 옛 사랑 7월 지방의 현장에 가 있을 때였습니다. 잠자리에 들 무렵 “형님, 민균이 형 세상 떠났답니다”는 말을 후배로부터 들었는데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수술을 할 수 없는 부위에 암이 전이 되어 말이 자연 요법이지 죽을 날 받아 놓고 기다린 셈이죠. 그 날 따라 온 몸에 한기가 들어 몸을 가누기가 .. 삶의 이야기 2006.10.05
[야! 한국사회] 밥상의 권력 당연한 말이지만, 명절이 가까워지면 자고로 인간에게 함께 밥을 먹는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었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동서양 여러 종류의 제사란 양을 바치든 과일을 바치든 대부분 식사의 모방이고 재현이다. 기독교의 성찬식은 최후의 만찬의 모방이고, 유교의 제사 역시 조상신을 모셔놓.. 성평등과 인권 2006.10.03
보안사를 아십니까? 요즘 대학생들에게 ‘보안사를 아느냐’고 물으면 ‘무슨 절인데요?’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할지 모르겠다. 재일 교포인 김 병 진 선생이 모국에 유학을 왔다가 군사정권 시절 각종 공작정치로 악명을 떨친 ‘국군보안사령부’에 끌려가 프락치 공작 강요를 받고 그 곳에서 보고 .. 삶의 이야기 2006.10.03
사랑하는 딸 해린아.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우리 딸 해린아. 엄마 품에 안겨 몇 주 애비 얼굴 보지 않았다고 낯가림하던 네가 건강하게 자라 줘 너무 고맙구나. 이번 겨울 방학 부터는 주말은 꼭 너와 같이 지내려 하는데 예전부터 우리 식구가 살던 성당주공아파트에서 이사를 한 후 그럴 여건을 지금까지 만들지 되.. 삶의 이야기 2006.10.03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칭찬 앞에 약해지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나온 것 아닐까? (주로 내가 밥벌이 하는) 현장에서 잘못된 것 하나로 무조건 잔소리부터 퍼부어 대는 사람들을 더러 본다. 십중팔구 그 주변 사람들의 작업 능률은 당연히 떨어지고 하자 발생이 많아 .. 삶의 이야기 2006.10.03
여성주의가 내게 가르쳐 준 것 이 글은 병상에서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적은 것인데 청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윤 희 용 개인사의 많은 부분을 알고 계신 통일연대 오 규 섭 목사님 내외분과 대화를 나누다 딱지 맞은 과거사가(?) 떠올라 많은 반성을 한 내용입니다. 병상에서 책 펴놓고 지낸 유일한 환자라 거의 왕따(?)를 당하다시피 .. 성평등과 인권 2006.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