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추위가 발악하는 산골에도 봄은 온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경북 군위군에서도 산골인 소보면입니다. 버스 종점이 코 앞이니 두메산골이죠. 대구에는 꽃이 폈다는데 여기는 밤낮 기온 차가 20도가 넘으니 제 몸이 적응하느라 고생입니다. 몇 일전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서 방한복을 입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삶의 이야기 2010.04.09
자연농업을 고집하는 우직한 농사꾼 화학 비료와 맹독성 농약 살포로 토양 산성화 극심 농사나 사업이나 남들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해야 경쟁력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압니다. 그렇지만 막상 하려면 여간 힘이 들지 않는 게 사실입니다. 화학비료를 주고 병충해가 오면 바로 농약을 치는 농사가 ‘식량증산’이란 미명 하에 박정희 정권.. 환경과 생태 2010.04.09
‘4대강 공사를 큰 어항’이라는 정운찬 머리에는 뭐가? 낙동강 함안보ㆍ물금취수장 방문…강을 막은 보가 어항이라고? 정운찬 국무총리는 3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어항이 커야 물고기들이 깨끗한 물에서 자랄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부산권역에 상수도를 공급하는 경남 양산시 물금취수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금이 작은 어항이라.. 환경과 생태 2010.04.03
자전거로 달린 군위읍 40킬로미터 왕복 몇 일 전 목욕도 하고 장도 볼 겸 군위 읍내까지 다녀왔습니다. 면소재지에서 조금 더 가는 정도만 다녔는데 막상 읍내까지 초행 길을 가려니 걱정이 앞서더군요. ‘전국 완주도 했는데 이 정도 못 가면 체면 안 선다’는 똥고집 하나로 자전거를 밟았습니다. 면소재지에 있는 이정표를 보니 ‘군위 12.. 삶의 이야기 2010.03.25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가 발악하는 산골에서 아침에 눈을 뜨니 눈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오는 봄을 그렇게 시샘하려는지 모를 일이다. 때가 되면 자신의 자리는 내어 놓고 떠나는 게 자연의 순리이건만 산골의 꽃샘추위는 눈발까지 덤으로 보태준다. 기상이변이 갈수록 심각하다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수시로 비가 오고 눈이 내.. 환경과 생태 2010.03.19
이제야 말하는 앞산 보름날 재정의 진실 왜 지금 와서 앞산꼭지의 공금을 들먹이느냐고? 뜬금없이 ‘지금 와서 앞산의 재정 문제를 꺼내느냐’고 하는 이들이 있을 줄 압니다. 사실을 안 후 바로 문제 제기를 해 바로 잡으려 했으나 당사자가 재판에 회부되어 있어 ‘엉뚱한 문제로 번질 수 있다’며 미루자고 해 그렇게 되었습니다. 저는 쉰.. 환경과 생태 2010.03.04
4대강 보 공사 ‘안전실험’ 끝나기 전 강행…이명박 정부의 지시가 명백 낙동강 22공구 가물막이 안쪽서 ‘구조물 기초공사 완료’ ‘터파기 공사만 진행 중’ 국토부 발표 거짓말로 드러나 민주당 김진애ㆍ이찬열 의원은 지난 19일 달성보가 세워지는 낙동강 22공구 현장을 시찰했다. 때마침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도 이날 이곳을 방문하기로 해서인지, 현장엔 보고용으로.. 환경과 생태 2010.02.24
겨우 내 죽지 않고 살아남은 풀의 생명력 이 곳 산골로 온지 달포가 넘었습니다. 춥다는 핑계로 집 주위 청소를 하지 않았습니다. 유난히 깔끔을 떠는 남자가 그냥 방치해 놓았으니 아는 사람들이 보면 의아해 할 것 같습니다. 설도 지나고 오늘 날씨도 풀리고 해 풀도 뽑고 쓰레기도 치우는 대청소를 했습니다. 도시와는 달리 간단한 것은 태.. 삶의 이야기 2010.02.18
앞산 달비골과 산골에서 느끼는 소통의 기운 아름드리 상수리나무 숲으로 우거진 앞산 달비골을 건설자본과 삽질정권의 탐욕이 쓸어버렸습니다. 아침저녁으로 와서 ‘같아 살아요’라며 울어대던 이름 모를 새들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생각하면 억장이 무너져 한 동안 마음이 뒤숭숭해 아무 것도 하기 싫어 가만히 있었습니다. 가보면.. 삶의 이야기 2010.02.18
쏟아진 낙동강 오니는 이명박 정권의 무덤 이명박은 ‘낙동강 오니로 빠져나올 수 없는 수렁에 빠져’ 4대강 사업저지 국민소송을 진행 중인 이상돈 중앙대 법대교수가 4일 낙동강 사업장 곳곳에서 대규모 오니(오염된 진흙)가 출토된 것과 관련, “이명박 정부와 수자원공사는 이제 빠져 나올 수 없는 수렁에 스스로 빠졌다”고 단언했다. 이.. 환경과 생태 2010.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