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달비골에서 입춘에 딸에게 보내는 편지 해린아, 오늘은 날씨가 따뜻하고 참 좋구나. 오늘은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인데 애비가 있는 달비골은 마치 초봄같이 포근하고 이름 모를 새 소리가 종일 들린단다. 몇 일 전만 해도 시끄러운 자동차 소음뿐이었는데 반갑게도 새가 와서 지저귀기 시작했어. 이제 북풍한설 몰아치던 엄동설한의 추위도 .. 환경과 생태 2009.02.04
앞산 달비골에서 입춘에 전하는 소식 엊그제가 동지였던 것 같은데 벌써 봄의 문턱이라는 입춘이 되었군요. 2주 후면 겨우 내 꽁꽁 얼었던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입니다. 앞산을 뒤덮고 있는 겨울 세력에게 달비골의 봄이 뚜벅뚜벅 다가오고 있다는 소식을 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어둠과 겨울 세력이 거창하게 포장하고 온갖 미사.. 환경과 생태 2009.02.04
앞산 달비골에서 2월 첫째 화요일에 보내는 편지 이제 하루하루 새 소리가 잦아들고 있습니다. 내일이면 봄의 문턱인 입춘이라 그런지 계절의 변화가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생명의 존귀함과 신비로움을 느낀다는 게 이런 것인가 고백해 봅니다. 어제는 앞산꼭지들의 부지런한 일꾼인 하외숙 꼭지가 맛 있는 호박죽을 갖고 .. 환경과 생태 2009.02.03
앞산에서 전하는 서혜경의 아름다운 피아노 이야기 “화분에 피어나는 꽃과 창 밖에 내리는 눈을 보면서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소중한 축복인지를 알았지요. 개인적으로는 역시 피아노와 가족, 아름다운 자연에 대한 사랑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위의 말은 ‘하늘이 내린 피아온 연주자’라는 극찬을 받고 있는 서혜경 씨가 기자.. 환경과 생태 2009.02.02
앞산 달비골에서 열린 앞산꼭지들의 쉰 세 번째 일촌계 오늘이 ‘나무 위 농성’을 시작한지 50일 째 되는 날, 쉰 세 번째 일촌계가 열렸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다녀가기도 하고 많이 오셨습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수시로 달비골로 발걸음을 옮기는 인혁재단에 상근하는 박근식 꼭지와, ‘나무 위 농성’ 처음을 연 오규섭 목사님은 교인이 농성 중이라고.. 환경과 생태 2009.02.01
앞산에서 전하는 봄 소식과 철거민 아들의 이야기 “이빨도 없고 손가락도 없고. 30년 넘게 산 내 남편을 알아보지 못했다. 불에 타 죽었으면 이빨이 없을 이유가 있냐. 손가락이 없을 이유가 있냐. 불에 타죽은 것이 아니라 맞아 죽은 것이다. 차라리 화재로 죽었으면 기도라도 막혔을 텐데. 시신을 공개해서라도 진실을 찾겠다. 마음 같아선 이명박 대.. 세상이야기 2009.02.01
앞산 달비골의 새 봄을 기다리며 달비골에는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생명들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대구 인근의 생태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얼마나 많은 생물들이 살기에 전북 무주 ‘덕유산국립공원’만큼 많고 다양하다고 합니다. 비록 말도 못하지만 이런 생물도 살아갈 권리가 있으며, 우리들은 그들을 파괴해서는 .. 환경과 생태 2009.01.29
앞산의 천리향과 산수유가 전하는 봄소식 제 눈에는 그저 ‘아름답다’는 말만 나올 뿐인데 전문가는 하나하나 섬세하게 설명을 붙이는군요. 역시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식이 용감’이라고 하지요. 모르니 그냥 우기고 생떼를 쓸 수 밖에 없지요. 설 지나고 2월 4일이면 봄의 길목이라는 입춘입니다. 아무.. 환경과 생태 2009.01.20
앞산 달비골에 찾아 온 봄소식 목련의 겨울눈도 벌써 옷을 한 겹씩 벗으며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밤이 깊을수록 해 뜨는 새벽이 가까워 오듯이 엄동설한의 매서운 칼바람은 오는 봄을 거부하려는 발악인지도 모릅니다.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고 했듯이 앞산을 지키려는 우리들의 작은 몸부림도 겨울을 벗어나 봄이.. 환경과 생태 2009.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