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앞산에서 꾸는 발칙한 꿈 ▲ 앞산꼭지들의 작은 성인 18미터 높이의 ‘나무 위 농성장’은 앙상한 나뭇가지로 썰렁했던 겨울과 달리 이미 녹음으로 우거지기 시작했다. 비가 오긴 했으나 가뭄 해갈은 커녕 땅을 적시다 말았다. 강원도는 눈이 내려 차량이 거북이 운행을 할 정도였다는데 같은 한반도 남녘땅에 왜 이리도 불공.. 환경과 생태 2009.04.27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앞산에 늘린 조상들의 숨결 파동의 앞산터널 직접 피해지역에 사는 주민 한 분으로부터 ‘중요한 문화재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다른 날도 아닌 민주주의 역사를 새로 쓴 4.19에 앞산꼭지들은 일촌계를 빨리 끝내고 파동으로 갔습니다. 주택가는 전쟁터 마냥 참혹하기 그지없었으나 용두골의 봄은 활짝 펴 봄내음을 가득내.. 환경과 생태 2009.04.21
파괴되어가는 앞산의 ‘천국으로 가는 문’ 용두골 얼마나 아름답기에 매일 용두골을 오르내리는 등산객들이 ‘천국으로 가는 문’이라고 불렀겠습니까? 얼마나 아름답고 경치가 좋은지 가 보면 누구나 다 아는 곳입니다. 앞산터널 공사를 한답시고 고가도로가 지나는 아래 지역을 철거하려고 에워싸 놓았더군요. 동네는 마치 전쟁 터 마냥 스산하기 .. 환경과 생태 2009.04.21
‘앞산터널’ 황금알 낳는 민자사업 KBS 프로그램 내용 도로와 교량, 터널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을 나랏돈이 아닌 민간 자본으로 만든다는 민자(민투)사업, 민간의 창의성과 효율성을 살려 다리를 놓고 도로를 닦자는 취지로 시작됐지만 현실은 어둡기만 한 경우가 많다. 비싼 통행료는 기본이고 통행량이 적다는 이유로 민자사업자에 재.. 환경과 생태 2009.04.20
앞산에서 떠 올리는 부활의 의미 ▲ 건설자본과 권력이 야합해 파괴한 앞산 달비골의 숲, 끝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이 낳은 재앙이 온다는 것을 모르는 멍청한 짓이다. 이번 일요일은 죽어서 무덤에 묻힌 예수가 살아났다는 부활절이었습니다. 팔레스틴 촌놈으로 태어나 남들이 기피하고 싫어하는 일만 골라서 하던 별종이요, 철저히 .. 환경과 생태 2009.04.14
앞산을 지키려던 한 겨울의 몸부림을 떠 올리며 앞산을 지키기 위해 겨우내 달비골 초입의 상수리나무 위에서 보냈습니다. 골 안 쪽 보다 들머리가 바람이 더 불어 체감 온도가 많이 떨어지니 지내기 힘들죠. 자동자 소음까지 겹치니 신경이 곤두설 때도 많습니다. 인근 장미아파트 7층 높이와 비슷하니 약 18미터 정도가 되니 바람이 여간 부는 게 아.. 환경과 생태 2009.04.10
앞산에 핀 아름다운 야생화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이렇게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야생화는 누가 키운 것도 아닌 저절로 자란 것이죠. 이처럼 아낌없이 주는 자연을 그냥 두고 지켜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지 ‘개발’이란 이름을 갖다 붙여 파괴하는 것은 배신행위임에 분명합니다. 맑은 공기와 좋은 .. 환경과 생태 2009.04.09
앞산 달비골 싸움의 ‘아름다운 패배’를 인정하면서 3월 19일 달비골의 벌목 저지 싸움이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앞산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허탈과 좌절에 빠졌을 줄 압니다. 저는 넋 나간 사람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공황 상태에 빠져 헤맸습니다. 상수리나무 위에서 내려온 후 일주일 동안 술에 절어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지금까.. 환경과 생태 2009.04.06
파괴되어 가는 앞산용두골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용두골이라 부르는 수성구 파동의 앞산 골짜기 중의 하나, ‘천국문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미 이곳은 각종 중장비로 파헤쳐져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선사시대 유적을 발견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이 떨어졌음에.. 환경과 생태 2009.04.05
앞산의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앞에 달비골 상수리나무를 내려가면서 북풍한설 몰아치던 엄동설한을 보내고 달빛고운 마을 달비골 상수리나무에도 봄은 찾아왔습니다. 잘려나간 나무들의 상처 마냥 꽃샘추위가 몰아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수리나무 위 우리들의 작은 성인 ‘나무 위 농성’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봄이 벌써 왔음.. 환경과 생태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