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태

파괴되어 가는 앞산용두골

녹색세상 2009. 4. 5. 06:17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용두골이라 부르는 수성구 파동의 앞산 골짜기 중의 하나, ‘천국문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미 이곳은 각종 중장비로 파헤쳐져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선사시대 유적을 발견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불법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 보상 문제로 주민들은 사분오열되어 있다가 이젠 2개 조직으로 나뉘어져 있다. 바람잡이들을 동원해 갈기갈기 찢어 놓고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대구시와 건설자본의 전형적인 행태다.

 

그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앞산을 지키려는 앞산꼭지들이 70억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동에 나돌 정도니 대단한 조직이 맞는 것 같다. 파동은 보상이 끝난 지역에 대한 철거에 들어가기 위한 준비 작업 중이라 동네가 흉흉하기 그지없다. 우리 후손들이 사용해야 할 몫인 자연을 이렇게 마구 파헤쳐도 되는지 문화도시를 표방하는 대구시장 김범일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한 장면이라도 더 영상에 담으려고 애쓰는 이경희 피디의 모습에서 정성이 묻어난다. (사진:앞산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