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홍의 ‘번창’ 신앙과 허병섭의 ‘밀알’ 신앙 김진홍과 허병섭 목사의 너무 같으면서 너무 다른 이야기 너무 닮은 두 사람이 있다. 둘 다 1941년생이니까 우리 나이로 68세다. 둘 다 경상도의 찢어지게 가난한 집안 출신이다. 둘 다 20대에 서울로 올라갔고, 신학을 공부해서 목사가 되었다. 둘 다 젊은 시절 빈민가에서 목회했다. 1970년.. 세상이야기 2009.03.06
이명박이 김수환 추기경을 직접 추모하러 간 까닭은? 김수환 추기경 애도 일변도 분위기 배경이 의문 우리는 어지간한 사람이라도 죽으면 잘못을 묻어줍니다. 아무리 악인이라도 빈소에서는 가만히 있는 것은 그게 고인에 대한 예의라고 보기 때문이죠. 그렇다고 해서 ‘죽음이 모든 것을 덮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직 관도 묻.. 세상이야기 2009.02.18
김수환 추기경이 과연 민족의 나침반이었는가? 고인이지만 개인이 아닌 공인에 대한 평가는 냉정하게 세상을 떠난 사람을 바로 비판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저 역시 그 말에 공감하고 동의합니다. 더구나 한국천주교의 상징적인 인물이기에 더 신중하지 않을 수 없어 밤을 지새우며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나 ‘비판의 성역은.. 세상이야기 2009.02.17
앞산 달비골에서 1월 마지막 날 보내는 편지 어제는 종일 비가 내렸습니다. 입춘이 얼마 남지 않았긴 하지만 비 온 뒤 기온이 떨어지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섭니다. 수시로 일기예보를 보고 사는 직업이라 익숙해져 있긴 하지만 달비골로 입산 한 후 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더군요. 몇 일 따뜻해 나무 위로 올라가서 매일 하던 건포마찰을 빼 먹.. 환경과 생태 2009.01.31
가슴 아파하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제가 달비골로 입산 하면서 일부러 전화를 꺼 놓았습니다. ‘나무 위 농성’을 하다보면 언론사의 취재를 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도움도 안 되는 귀찮은 전화가 곳곳에서 오곤 해 통화 정지를 시켜 놓는 게 편할 것 같아 그렇게 했습니다. 무엇보다 연세 많은 부모님들이 걱정되어 방송사의 취재도 하.. 환경과 생태 2009.01.30
앞산에서 달비골에서 드린 생명을 지키는 미사 앞산 달비골에서 ‘생명을 지키는 미사’가 1월 15일(목) 달비골 앞산터널 저지 농성장인 천막에서 있었습니다. 세상이 모든 생명은 그 자체로도 귀하고 아름다운 것이지요. 그 아름다움을 순간의 편리를 위해 파괴하고 죽이는 것은 조물주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믿습니다. 죽어가는 생명을.. 환경과 생태 2009.01.17
어청수의 어중간한 사과를 받아들인 불교계 ‘종교편향 시정하라’며 이명박 정권과 대립각을 세운 불교계가 어청수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한다. 촛불 폭력진압과 공직자로서 종교편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어청수 파면’을 요구한 불교계였다. 한국 불교 역사상 처음으로 20여만명의 불자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올 정도로 그들의 분.. 삶의 이야기 2008.12.03
목사가 된 고문기술자 이근안에게. 언론을 통해 왕년의 고문기술자인 이근안이란 사람이 목사가 됐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면서 신앙생활 한지 30년이 넘었지만 이 소식은 나에게는 너무나도 충격적이었습니다. 조폭의 대명사로 연장질(칼쓰기)로 밤의 세계를 장악한 조양은이가 출소하고 ‘신.. 삶의 이야기 2008.11.03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은 비성서적인 무식한 짓 교회 가면 대다수의 목사들이 ‘성서가 하나님 말씀이니 그대로 믿어라’고 강변한다. 상식적인 선에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을 ‘머리로 믿지 말고 가슴으로 믿어라’고 하니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 사람들은 받아들일 수가 없다. 아무리 신앙생활을 하고 싶어도 이런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할 수는 없.. 삶의 이야기 2008.11.03
캘빈길 만드는 것은 또 다른 종교편향이다. 28일 ‘오마이뉴스’에 나온 “강남에 장로교 창시자 ‘캘빈 길’ 추진 논란”이란 기사를 보고 캘빈 신학을 공부한 사람들은 부끄러웠고 참 할 일 없는 사람들도 많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캘빈을 조금 알지만 내년이 태어난 지 500주년임을 남의 일에 별로 관심 갖지 않고 살기에 몰랐.. 삶의 이야기 2008.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