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 대공과 형사의 제안 서른 초반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접고 생업에 종사할 시기였다. 어쩌다 보니 실내건축으로 눈을 돌렸다. 돈을 받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술집 공사가 수입이 짭짤해 괜찮다. 나이트클럽 같은 공사 한 건 하면 허리 좌~~악 펴던 어두운 시절이었다. 밑천이 짧은데다 자금 회수가 안 돼 머.. 삶의 이야기 2014.02.03
고마운 동지들에게 정리를 하다 병상 일기를 발견했습니다. 급성 간염으로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쓴 것인데 허물투성이 인간을 도와준 동지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당시 황달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 간 이식을 해야 될지 모를 상태까지 갔는데 운 좋게 빨리 회복이 되었습니다. 밥벌이를 핑계로 제대.. 삶의 이야기 2013.12.27
병상에서 쓰는 편지 동지들 덕분에 치료 잘 받고 있습니다. 첫 진료를 한 내과 의사가 건강보험 비 급여 항목 검사만 하더니 ‘진료의뢰서를 작성해 줄 테니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할 때 무척 당황했습니다. ‘대구로 가려면 몇 일 걸리니 처방전이라도 내 달라’고 하자 ‘바로 가라’고 하니 ‘이거 심각.. 삶의 이야기 2013.08.21
‘남자다움’이란? 1956년도 영화 ‘자이언트’는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변환기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을 다루었다. 당대 최고의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록 허드슨 그리고 제임스 딘이 주연했다. 이 영화가 아직까지 이야기 거리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영화 3편을 남기고 24세에 절명한 제임스 딘이라는 .. 세상이야기 2013.07.24
국립사범대 졸업한 두 후배 삼성에 들어간 후배 국립사범대를 졸업한 고등학교 동아리 후배가 있다. 둘 다 관악골에서 공부했는데 6년~7년 후배다. 6년 후배는 화학교육과를 다녔다. 자취방에는 늘 비표를 해 놓을 정도로 조직 활동을 치열하게 했다. 책꽂이에 있는 2천 여권 정도 되는 책은 장식용이 아니라 전부 손.. 삶의 이야기 2013.07.24
아까운 사람들(2)― 삼성에 있는 후배들 삼성이 돈으로 찍은 아까운 후배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거리에는 최루탄 냄새가 끊이지 않았다. 군사독재 정권에 저항하는 청년학생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변혁을 갈망하는 많은 청년학생들 치열하게 싸웠다. 그 무렵 당구장에 붙어사는 후배들을 보고 ‘그렇게 할 일.. 삶의 이야기 2011.05.11
아까운 사람들(1)―동생을 생각하면서 ‘저 사람 정말 아깝다’는 말을 간혹 듣습니다. 제 주위에도 아까운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보다 3년 아래인 63년생인 남동생이 대학을 갈 때 갑자기 예비고사 반영률이 높아졌습니다. 자기가 예상한 것 보다 점수가 무려 4~50점 차이 나는데다, 재수를 할 사정이 안 되어 진로를 변경하지 않을 수 .. 삶의 이야기 2011.04.26
이영우란 사람을 찾습니다. 성주로 이사 온 예전의 동지들이 생각나 전화를 했습니다. 저 보다 2살이 적은 한 후배는 어쩌다 정신분열증이 와 연락이 끊긴지 오래되었습니다. 일찍 발견해 적극적인 치료를 했으면 생활에 복귀가 빨랐을지 모르는데 정신병에 대한 편견이 많은데다 당사자 역시 인정하기 어려운 병이라 미루다 보.. 삶의 이야기 2011.03.13
캐나다 토론토에서 날아 온 설교 한 편 캐나다 토론토 한인교회 목사가 보낸 설교 난데없이 페이스북에서 친구 녀석이 나를 찜했다는 이메일이 왔다. 하도 목사 티를 내 “난 너희 교회 교인이 아니다. 설교는 교회가서 하라”고 한 방 날렸더니 한 동안 연락이 끊겼다. 캐나다 간지 15년 가까이 되는데 가끔 사업 차 올 때 마다 엄청난 정서.. 삶의 이야기 2010.09.10
햇빛은 최고의 살균제 미국 연방 최고재판소 판사였던 루이스 브랜다이스는 ‘햇빛은 최고의 살균제’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논리가 제대로 된 것인지를 아는 방법은 만인에게 내놓는 것이라는 의미라고 이해합니다. 그러니까 어떤 생각을 공개적으로 따져보는 것이 그것의 잘잘못을 증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삶의 이야기 200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