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꼭지 138

앞산 상수리나무 위에서 사랑하는 질녀들에게 보내는 편지

그 동안 잘 지냈니 보라ㆍ정민아? 명절에는 보곤 했던 너희들 얼굴 못 본지 제법 된 것 같구나. 내게는 너희들이 영원한 큰딸들인데 딸의 얼굴을 보지 못하고 있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구나. 오는 봄을 시샘이라도 하듯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네. 원래 계절대로라면 아직 찬바람이 불 때니 그..

환경과 생태 2009.02.16

앞산 상수리나무 위에서 고집불통의 시동생이 형수에게

사랑하는 형수님에게. 그 동안 잘 지내시고 요즘 건강은 좀 어떤지 모르겠네요? 그렇게 기승을 부리던 겨울도 지나고 정월 대보름도 지났네요. 다음 주면 겨우내 얼어붙었던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라 아무리 꽃샘추위가 오는 봄을 시샘한다 할지라도 밀려나지 않을 재간이 없을 것 같군요. 대구의..

환경과 생태 2009.02.11

앞산 달비골에서 열린 앞산꼭지들의 쉰 세 번째 일촌계

오늘이 ‘나무 위 농성’을 시작한지 50일 째 되는 날, 쉰 세 번째 일촌계가 열렸습니다. 반가운 얼굴들이 다녀가기도 하고 많이 오셨습니다. 많은 관심을 갖고 수시로 달비골로 발걸음을 옮기는 인혁재단에 상근하는 박근식 꼭지와, ‘나무 위 농성’ 처음을 연 오규섭 목사님은 교인이 농성 중이라고..

환경과 생태 2009.02.01

앞산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에서 맞이한 기축년 설날 아침

이것저것 좀 하다 보니 새벽 5시가 넘어 버렸습니다. 그러고 보니 설날 새벽을 뜬 눈으로 맞이하고 말았습니다. 아직도 제 본가에서는 섣달그믐날 부터 불을 켜 놓고 맞이합니다. ‘우리 풍습’이라는 아버지의 고집 때문에 어머니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오래도록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어 정..

환경과 생태 2009.01.26

매일신문 특종기사 앞산에서 ‘조선후기 마애불’ 발견

대구의 유명한 앞산에서 조선후기 작으로 추정되는 마애불을 발견했습니다. 그것도 전문가가 아닌 시민에 의해서 말이죠. 이 정도 쯤 되면 전문가라 자칭하는 하는 사람들은 밥 숟가락 놓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이 마애불은 조형미가 뛰어나고, 표정이 생생하여 관련 단체와 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끌..

환경과 생태 2009.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