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성장 철거를 앞둔 앞산 달비골에서 ‘달빛고운 마을’이라 불렀다는 달비골, 이곳에도 심장을 후벼 파는 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공사인 태영건설로부터 농성장을 철거하라는 내용증명이 두 번 왔고, 대구시건설관리본부로부터 ‘불법 시설물 철거 행정대집행’ 계고장까지 왔습니다. 자진 철거를 하지 않으면 공유재산 및 물품관.. 환경과 생태 2009.12.10
멈출 수 없는 ‘정의ㆍ창조질서 파괴’에 대한 저항 성서 창세기 1장은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먹물 좀 들고 돈 좀 있답시고 큰소리치는 인간들도 ‘다 같은 피조물’이라며 평등을 분명히 못 박았습니다. 그와 함께 인간이 몸 붙이고 살아가는 ‘하늘과 땅’은 “창조 후에 보기에 아름다웠다”고 할 정도로 ‘함부로 .. 환경과 생태 2009.12.06
앞산에서 느끼는 소통의 기운과 고집 요가를 하면 명상과 함께 복식호흡을 시킵니다. 인도의 수행자들이 하는 수련 방법 중의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몸 풀기와 같은데 호흡을 하지 않고 무리한 몸동작을 시키는 것은 사이비 요가라고 보면 됩니다. 명상 음악을 틀어 놓고 가부좌를 틀고 복식호흡을 하다보면 얼마 안가 다리에 쥐가 나서 .. 삶의 이야기 2009.10.02
청년시절 앞산에 얽힌 추억 20대 후반 청년시절, 앞산 고산골이 가까운 상동의 어느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지금은 상동교가 개통되어 번화가가 되었지만 작은 시장이 있는 아담한 동네였습니다. 예배를 마치면 학생들을 꼬드겨 약수터까지 갔다 오곤 했습니다. 민중교회에 다녔으나 당시 분출하던 노동자들의 열기를 .. 환경과 생태 2009.09.07
달비골을 울리는 까치소리와 귀를 찢는 굉음 오늘은 앞산 달비골에서 ‘앞산터널 반대 농성’을 시작한지 670일 째다. 같이 고생한 이들이 있었기에 오늘이 있었음은 물론이다. 잘 들리지 않던 까치 소리가 요란한 걸 보니 반가운 소식이 있을지 기대해 본다. 한 동안 선선하던 날씨도 기온이 올라 제법 뜨거워 농사짓는 사람들의 마음을 외면하지.. 환경과 생태 2009.09.05
앞산을 빼앗긴 사람들과 용산 유족의 아픔 대구의 허파이자 어머니 산인 앞산을 파괴하는 것과 용산을 강제 철거하고 살인 진압한 것이 전혀 다를 바 없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압니다.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초록배움터에서 전국녹색위원회 첫 모임을 갖고, 다음 날 뒤늦은 문상이라도 하는 게 예의일 것 같아 서울에서 온 당원들과 같이 갔습.. 노동과 민중 2009.09.03
앞산에서 느끼는 자연의 기운 가부좌를 틀고 앉아 복식호흡을 하면 몸에 기가 흐른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처음하면 다리에 쥐가 나서 2~30분을 앉아 있기 힘들지만 그냥 참고 기다리면 저절로 뚫려 시원해집니다. 대부분의 초보자들이 그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다리를 풀고 말죠.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하는 복식호흡은 참선.. 환경과 생태 2009.09.02
앞산 달비골에서 듣는 생명의 소리 제법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걸 보니 이 곳 달비골의 여름도 모퉁이를 돌아 달아날 채비를 하는 가 봅니다. 그렇지만 아직 매미 소리가 요란한 것을 보니 그리 녹록치 않은 것 같습니다. 새벽부터 밤새도록 이름 모를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는 도심의 삶에 찌든 우리들의 귀를 맑고 즐겁게 해.. 환경과 생태 2009.09.01
지금 예수가 앞산 달비골에 있다면? 생명 파괴에 맞서 치열하게 싸운 게 예수의 참 모습 예수가 지금 달비골에 있다면 적당히 싸우는 게 아니라 ‘지는 싸움 하는 바보’라는 왕따를 두려워하지 않고 싸울 것이다. 장비 앞에 드러누우며 ‘대구의 허파를 파괴하지 마라’며 몸부림 칠 것이다. 경찰과 용역 깡패들과 대화 하지 않고 ‘생.. 환경과 생태 2009.08.16
성찰과 반성의 기도 하느님, 아무런 힘도 없는 지금 주님을 찾고 있습니다. 어두운 저의 눈을 열어 하느님과 이웃과 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이웃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저의 귀를 열어 주십시오. 하느님의 형상이 파괴당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이웃의 바람과 울부짖.. 좋은 글 2009.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