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성찰과 반성의 기도

녹색세상 2009. 8. 14. 00:53

 

하느님, 아무런 힘도 없는 지금 주님을 찾고 있습니다.

어두운 저의 눈을 열어 하느님과 이웃과 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이웃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저의 귀를 열어 주십시오.

하느님의 형상이 파괴당하는 현실을 외면하지 않고,

이웃의 바람과 울부짖는 바를 듣게 하시며,

마음을 열어 모든 이웃을 사랑으로 껴안게 해주십시오.


서울 용산 철거민들의 아픔과 평택 노동자들의 상처,

하느님이 창조하신 앞산 달비골의 파괴를 끝까지 지켜보게 하시고,

달비골의 아픔을 보며 가슴 졸이는 앞산꼭지들의 상한 마음을 위로해 주소서.

하느님의 걸작인 삼천리금수강산을 파괴하는 미친 삽질에 저항하게 하소서.

 

하느님이 만드신 자연을 좀 더 치열하게 지키지 못한 잘못을 고백합니다.

온갖 핑계를 찾지 않고 고개 숙여 용서를 비는 믿음을 허락해 주십시오.

자연이 생명임을 잊지 말고 지키는 일에 주춤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주님, 사랑과 희망과 믿음이 필요한 곳에 저를 보내 주십시오.

제가 주님의 사랑을 전하겠습니다.

제 마음에서 온갖 미움을 없애 주시고,

또 이웃의 마음에서 미움을 없애는 방법도 가르쳐 주소서.


제 눈을 열어 주시어,

왜 이 세상과 사회에 미움과 불신이 만연한지

왜 불의가 판치는지 환하게 보게 해주시고

이 세상에서 정의와 사랑을 실천하도록 저를 재촉해 주소서.


하느님으로 부터 받은 모든 은혜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일상생활 속에서 그 은혜를 잊고 살아갑니다.

부족한 저를 주님의 사랑으로 채워 주소서.

제 안에 참된 믿음, 간절한 희망과 이웃을 향한 사랑을 일으켜 주소서.

주님을 향한 사랑으로 채워 주시고 제 안의 온갖 부끄러운 죄를 없애 주소서.


하느님, 저는 모든 것을 걸고 믿음의 참뜻을 깊이 되새기려 합니다.

아름다운 하늘과 땅을 만드신 하느님을 우러러 생각하며,

저의 모든 근심 걱정과 세상 무거운 짐을 주님께 맡깁니다.

하느님을 향한 일념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사랑과 평화의 도구가 되도록 붙들어 주십시오.


제 안에 뿌리박힌 온갖 욕심과 이기심을 떨쳐버리고

참으로 넓고 아름다운 마음을 지니게 도와주십시오.

주님, 제가 이웃에게 바로 제 자신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게 하시며,

받을 생각을 하지 않고 내어주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제 자신을 송두리째 이웃에게 내어주기를 주저하지 말게 하소서.


하느님, 제가 가진 그 어떤 것도 혼자서 갖지 않고 저보다 더 필요한 이웃에게

가진 것을 내어주는 사랑의 사람이 되게 하소서.

저의 모든 것이 오직 하느님의 것이고 이웃의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