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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완, '향기나는 삶, 변혁적이고 예술적인 삶'

녹색세상 2008. 10. 13. 00:22

배신을 우리말로 등빼기라 한다. 자본주의가 이렇게 가도록 가만 두면 안 되겠다 해서 들고 나온 역사가 있었는데, 그 역사를 실패의 역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것은 올바른 지적이 아니다. 과학적 지적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잘못과 실패이다. 등빼기와 파탄의 역사였다. 그래서 등빼기와 파탄의 역사를 딛고 정말 창조적인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보겠다 라는 다짐, 각오를 갖고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 아무리 내가 할아버지지만 존경한다. 고맙다. 그런데 여러분들이 오늘 이 모임에 정말로 멋지게 달려나가서 역사를 새롭게 발전시키려고 하려면 세 가지는 조심을 했으면 좋겠다.


첫째, 좌파다 우파다 하는 말에 속지 말라. 원래 역사 구조 자체가 좌파다 우파다 나눠질 수 없는 거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옳으냐 그르냐, 죽일 놈이냐 살릴 놈이냐로 갈라지는 거다. 그래서 여러분이 여기 걸어놓고 뭔가 하려고 하는데 내 이야기 참작하라. 여러분들의 모임 여러분들의 인간적인 결단은 옳은 것만 쫓아간다, 올바른 것만 쫓아간다, 그래서 거짓말 안 하는 맑고 아름다은 모임을 만드는 사람 되겠다. 오늘부터 달라져야 한다. 진짜다. 그렇지 않으면 진보를 앞세운 다른 진보정치 모임하고 다를 게 없다. 목숨을 걸고 쫓는다 이거다.


둘째로 여러분들은 올바른 것만 목숨 걸 뿐 아니라 사람 같은 것, 인간적인 것만 쫓는다 이거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모이는 모임은 가장 아름다운 모임이 되어야 한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지나가면 향기 물씬 나는 꽃송이처럼 느끼게 만들어야 이 모임은 한 발짝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거다. 숱하게 진보적인 사람들 많이 나왔지만 향기 물씬 나는 아름다운 사람과 인간적인 모임은 아니었다. 여러분은 맑고 깨끗하면서도 꽃처럼 아름다운 인간이 되기를 바란다.


셋째로 한마디만 더 하겠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한 개인으로 볼 때 아름답고 깨끗한 사람 많다. 종교인 한사람 한사람, 종교 아니라도 아름답고 맑고 깨끗한 사람 많다. 그런데 없는 게 하나 있다. 맑고 아름다운 사람은 있는데 빛나는 사람이 없다. 역사를 새롭게 꾸미려는 사람이 없다. 변혁적이고 예술적인 삶이 없다 이말이다. 이 자리 모인 사람들은 변혁에 빼어난 모습, 전형적인 인간이 되고 전형적인 모임을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빛 잃고 갈 데 없는 지구 60억 인구의 나아갈 길을 비추는 예술적인 인간과 모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