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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으로 행복해지려면 남 위해 써라’

녹색세상 2008. 3. 23. 16:40
 

“돈으로도 행복을 얼마든지 살 수 있다. 단 그러고 싶으면 그 돈을 남을 위해 써야 한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와 하버드경영대학원 연구진이 21일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논문에서 밝힌 돈으로 행복지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실험결과 “다른 사람의 선물을 사거나 자선단체에 기부를 하는 등 친 사회를 위해 돈을 쓴 사람들이 자신에게 돈을 쓴 사람보다 훨씬 더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엘리자베스 던(심리학) 교수는 “이 실험을 통해 돈을 어떻게 쓰느냐가 돈을 얼마나 많이 버느냐 하는 것만큼 행복해지는 데)중요하다는 우리 이론을 시험해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미국인 630명을 표본 추출한 다음 이들의 연간 수입과 월별 지출내용, 행복감 등을 조사했다. 월별 지출 내용에는 각종 청구서와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과 자신을 위한 선물비용, 자선단체 기부 등이 포함됐다. 던 교수는 “조사결과 사람들은 얼마나 많이 버느냐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을 위해 돈을 쓴 사람이 자신을 위해 돈을 더 많이 쓴 사람보다 더 큰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미국 보스턴에 있는 한 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3천~8천 달러의 성과보너스를 받기 전과 받은 후의 행복감을 조사한 결과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보너스를 얼마를 받았느냐가 아니라 그 돈을 어떻게 쓰느냐 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보너스로 받은 돈 가운데 더 많은 액수를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이나 자선단체 기부 등에 쓴 직원들이 자신이 필요한 곳에 돈을 쓴 직원들보다 행복감을 더 많이 느꼈다는 것이다. 또 참가자들에게 5~20달러를 준 다음 절반에게는 그 돈을 자신을 위해 쓰게 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다른 사람을 위해 쓰도록 하는 실험에서도 다른 사람에게 돈을 쓴 사람들의 행복감이 자신을 위해 쓴 사람들보다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던 교수는 “이 연구결과는 5달러 정도의 적은 돈이라도 쓰는 곳을 조금만 바꾸면 충분히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이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