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는 것은 소중한 치유 천하태평이던 나에게도 정신병이 찾아왔다. 10년 전 3월 코가 불편해 주치의사인 후배를 자주 찾아갔더니 “형님, 의사인 제가 보니 별 문제가 없는데 불편한 걸 호소하는 걸 보니 정신과를 한 번 찾아가 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라며 동기 의사를 소개해 주었다. 여러 가지 검사를 한 .. 삶의 이야기 2014.05.27
친척 대공과 형사의 제안 서른 초반 개인적인 사정으로 활동을 접고 생업에 종사할 시기였다. 어쩌다 보니 실내건축으로 눈을 돌렸다. 돈을 받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술집 공사가 수입이 짭짤해 괜찮다. 나이트클럽 같은 공사 한 건 하면 허리 좌~~악 펴던 어두운 시절이었다. 밑천이 짧은데다 자금 회수가 안 돼 머.. 삶의 이야기 2014.02.03
고마운 동지들에게 정리를 하다 병상 일기를 발견했습니다. 급성 간염으로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쓴 것인데 허물투성이 인간을 도와준 동지들 얼굴이 떠오릅니다. 당시 황달 수치가 급격히 올라가 간 이식을 해야 될지 모를 상태까지 갔는데 운 좋게 빨리 회복이 되었습니다. 밥벌이를 핑계로 제대.. 삶의 이야기 2013.12.27
퇴원 인사드립니다. 동지들 덕분에 치료 잘 하고 퇴원했습니다. 4주 전 폭염에 입원을 했는데 퇴원하고 나니 가을이 성큼 다가와 있군요. 이처럼 자연의 순리는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음에 분명한 것 같습니다. 부족한 저를 걱정해 주시고, ‘빨리 건강회복하라’며 격려해 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통해 .. 삶의 이야기 2013.09.06
병상에서 쓰는 편지 동지들 덕분에 치료 잘 받고 있습니다. 첫 진료를 한 내과 의사가 건강보험 비 급여 항목 검사만 하더니 ‘진료의뢰서를 작성해 줄 테니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할 때 무척 당황했습니다. ‘대구로 가려면 몇 일 걸리니 처방전이라도 내 달라’고 하자 ‘바로 가라’고 하니 ‘이거 심각.. 삶의 이야기 2013.08.21
‘남자다움’이란? 1956년도 영화 ‘자이언트’는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변환기 미국 사회의 한 단면을 다루었다. 당대 최고의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 록 허드슨 그리고 제임스 딘이 주연했다. 이 영화가 아직까지 이야기 거리가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영화 3편을 남기고 24세에 절명한 제임스 딘이라는 .. 세상이야기 2013.07.24
국립사범대 졸업한 두 후배 삼성에 들어간 후배 국립사범대를 졸업한 고등학교 동아리 후배가 있다. 둘 다 관악골에서 공부했는데 6년~7년 후배다. 6년 후배는 화학교육과를 다녔다. 자취방에는 늘 비표를 해 놓을 정도로 조직 활동을 치열하게 했다. 책꽂이에 있는 2천 여권 정도 되는 책은 장식용이 아니라 전부 손.. 삶의 이야기 2013.07.24
사교육으로 살아가는 질녀의 고민 유난히 우리 형제를 잘 따른 질녀가 있습니다. 갓난 아이 때 남들이 안으면 울던 애가 제 품에만 오면 거짓말 같이 조용해 작은 고모님은 ‘그 놈 지 아재비는 알아 보네’라는 말씀을 하시곤 했습니다. 집안 잔치가 있을 때면 저 멀리서 ‘삼촌’ 하면서 달려오던 녀석이 이젠 30대 여성.. 삶의 이야기 2013.06.24
임성열 동지가 구속되었습니다. 사진 속의 남자 임성열이 토요일 구속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토요일(6일)에 영장을 집행한 검찰과 경찰이 정말 치사합니다. 늘 웃음을 잃지 않는 그 적당히 하는 법이 없습니다. 지역 본부장을 하면 대충 하면서 생색을 내기도 하는데 그는 그렇지 않아 많은 사람이 걱정했는데..... .. 삶의 이야기 2012.10.10
21살 아들의 초등학교 시절 기억 올해 21살인 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무렵의 일이다. ‘아버지, 누구는 너무 지저분해서 친구들이 모두 놀려요’라기에 ‘그럼 너도 그 친구를 같이 놀리느냐?’고 물었더니 녀석이 미안한 표정을 하더군요. “다른 사람들이 다 놀려도 넌 그렇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엄마가 일 하러 다.. 삶의 이야기 2012.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