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에서 떠 올리는 부활의 의미 ▲ 건설자본과 권력이 야합해 파괴한 앞산 달비골의 숲, 끝을 모르는 인간의 탐욕이 낳은 재앙이 온다는 것을 모르는 멍청한 짓이다. 이번 일요일은 죽어서 무덤에 묻힌 예수가 살아났다는 부활절이었습니다. 팔레스틴 촌놈으로 태어나 남들이 기피하고 싫어하는 일만 골라서 하던 별종이요, 철저히 .. 환경과 생태 2009.04.14
앞산을 지키려던 한 겨울의 몸부림을 떠 올리며 앞산을 지키기 위해 겨우내 달비골 초입의 상수리나무 위에서 보냈습니다. 골 안 쪽 보다 들머리가 바람이 더 불어 체감 온도가 많이 떨어지니 지내기 힘들죠. 자동자 소음까지 겹치니 신경이 곤두설 때도 많습니다. 인근 장미아파트 7층 높이와 비슷하니 약 18미터 정도가 되니 바람이 여간 부는 게 아.. 환경과 생태 2009.04.10
앞산에 핀 아름다운 야생화 자연은 우리 인간에게 이렇게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야생화는 누가 키운 것도 아닌 저절로 자란 것이죠. 이처럼 아낌없이 주는 자연을 그냥 두고 지켜보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지 ‘개발’이란 이름을 갖다 붙여 파괴하는 것은 배신행위임에 분명합니다. 맑은 공기와 좋은 .. 환경과 생태 2009.04.09
앞산 달비골 싸움의 ‘아름다운 패배’를 인정하면서 3월 19일 달비골의 벌목 저지 싸움이 일방적으로 밀리면서 앞산을 아끼는 많은 사람들이 허탈과 좌절에 빠졌을 줄 압니다. 저는 넋 나간 사람처럼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공황 상태에 빠져 헤맸습니다. 상수리나무 위에서 내려온 후 일주일 동안 술에 절어 살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습니다. 지금까.. 환경과 생태 2009.04.06
파괴되어 가는 앞산용두골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용두골이라 부르는 수성구 파동의 앞산 골짜기 중의 하나, ‘천국문으로 들어가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아름다운 곳이다. 이미 이곳은 각종 중장비로 파헤쳐져 예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게 되었다. 선사시대 유적을 발견해 문화재청으로부터 공사중지 명령이 떨어졌음에.. 환경과 생태 2009.04.05
앞산의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 앞에 달비골 상수리나무를 내려가면서 북풍한설 몰아치던 엄동설한을 보내고 달빛고운 마을 달비골 상수리나무에도 봄은 찾아왔습니다. 잘려나간 나무들의 상처 마냥 꽃샘추위가 몰아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수리나무 위 우리들의 작은 성인 ‘나무 위 농성’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봄이 벌써 왔음.. 환경과 생태 2009.03.27
앞산달비골 ‘나무 위 농성’ 100일을 보내면서 오늘이 앞산터널 반대 ‘나무 위 농성’을 시작한지 100일째입니다. 온 종일 머리만 복잡해 오지도 않는 낮잠을 자다 깨기를 수차례 반복했습니다. 농성을 하면서 낮잠을 거의 자지 않았는데 달비골의 나무가 무참히 잘려나간 3월 19일 부터 그만 생활리듬이 깨져 수시로 낮잠이 쏟아지곤 합니다. 의욕.. 환경과 생태 2009.03.24
남문사로 올라 본 앞산의 봄소식 절집이 아름다운 앞산 남문사를 통해 등산을 하면서 찍은 사진입니다. 봄소식이 하루하루 다르게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앞산은 대구의 상징이자 많은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구시민의 자연공원이자 대구의 허파요 심중부인 앞산에 무려 4.5킬러미터나 넘는 터널을 .. 환경과 생태 2009.03.23
앞산의 봄소식을 전하는 이름 모를 들꽃 봄의 소식은 이름 모를 들풀과 들꽃이 먼저 전합니다. ‘봄이 왔으니 움츠려 있지 말고 기운내라.’는 말을 가장 먼저 하죠. 새 우는 소리 역시 마찬가지죠. 하루하루 우는 소리가 달라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뭇 생명들이 살아 숨 쉬는 현장인 앞산의 골짜기 중 계절의 변화가 가장 선명한 달비골에 몸.. 환경과 생태 2009.03.21
앞산 상수리나무 위에서 사랑하는 조카에게 사랑하는 조카 태현아 잘 지내니? 아무리 꽃샘추위가 발악을 해도 곳곳에 다가온 봄소식 앞에 밀려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자연의 순리’가 무엇인가를 다시금 깨닫는구나. 자주 얼굴 보지는 못해도 명절에는 보곤 했는데 큰 애비가 너희들 못 본지 제법 되었네. 마냥 어리게만 생각하고 있었던 네가.. 환경과 생태 2009.0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