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종 못할 인간에게 똥 밟힌 × 같은 사연 어제는 온 몸으로 주(酒)님을 영접한 날? 상대할 가치를 못 느끼는 놈을 ‘상종 못할 인간’이라고 부른다. 졸지에 그런 인간을 만났다. 보온 겸용인 전기 압력밥솥이 고장 나고, 수리를 맡겨 놓은 배낭도 찾고, 매월 가야되는 병원에 갈 날이 되어 밀린 일을 처리하기 위해 대구로 갔다. 오랜만에 기분 .. 삶의 이야기 2010.10.21
철딱서니 없는 어느 시골교회 목사 부부 몇 일전 이웃의 양파를 캐느라 정신이 없을 때의 일이다.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라면 팔십 노인도 들에 나온다는 철이다. 농번기를 가리켜 ‘부뚜막의 부지깽이도 일한다’는 속담도 있다. 뙤약볕에 한참 땀을 흘리며 양파를 캐는데 도시 사람 차림의 30대 중후반 부부가 음료수를 갖고 왔다. 더운데 .. 삶의 이야기 2010.07.03
오랜만에 도전한 장거리 주행 무한도전 연장도 없이 달려든 자전거 수리 후유증 자전거가 뒷바퀴가 펑크난지 한참 되었습니다. 집에는 무사히 왔으니 천만다행이지요. 제가 있는 동네는 요즘 양파를 캐느라 정신이 없어 트럭에 실고 읍내까지 가자는 부탁을 할 수 없습니다. 고민 끝에 읍내 자전거점에 가서 튜브를 사왔습니다. 탄지도 오래.. 삶의 이야기 2010.06.22
밤에 자전거로 읍내까지 장 보러 갖다온 사연 일과를 마치고 냉장고를 열어 보니 텅텅 비어 썰렁했습니다. 아침은 커녕 당장 먹을 게 없으니 눈 앞이 캄캄해지더군요. 대충 저녁을 때우고 자전거로 군위읍내까지 장 보러 갔습니다. 평소 자전거로 다니는 길이지만 밤이라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자전거 후미등을 부착하고 야광조끼까지 입.. 삶의 이야기 2010.05.15
잔인한 계절 4월에 감히 희망을 말하면서 1등만 기억하는 야박한 사회 ‘4월은 잔인한 계절’이라고 합니다. 4월에 눈이 내리고, 목련이 폈다가 추운 날씨 때문에 얼어붙기도 합니다. ‘소빙하기에 접어들었다’는 천문학자들의 말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 그렇지만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4월이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결코 접을 수 없습니다.. 삶의 이야기 2010.04.23
꽃샘추위가 발악하는 산골에도 봄은 온다. 지금 제가 있는 곳은 경북 군위군에서도 산골인 소보면입니다. 버스 종점이 코 앞이니 두메산골이죠. 대구에는 꽃이 폈다는데 여기는 밤낮 기온 차가 20도가 넘으니 제 몸이 적응하느라 고생입니다. 몇 일전 병원에 가야 할 일이 있어 자전거를 타고 나가면서 방한복을 입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을.. 삶의 이야기 2010.04.09
눈 내린 꽃샘추위가 발악하는 산골 토굴에서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경칩이 지났음에도 눈이 내렸습니다. 기상이변이 심각하다는 것을 계속 경고하는 것 같습니다. 양지 바른 곳에는 해가 뜨고 얼마 지나지 않아 눈이 녹았지만 음달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는 곳이 많더군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리고 추운 겨울이었는데 꽃샘추위마저 .. 환경과 생태 2010.03.11
산골 토굴에서 동안거를 마치고 동안거를 마치고 봄맞이 시작 봄을 재촉하는 비가 연일 내리고 있습니다. 강원도에는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개상이변이 심각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인간의 탐욕에 대한 창조주의 경고임에 분명합니다. 지금이라도 좀 더 적게 쓰고, 작은 집에 사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지구촌 .. 삶의 이야기 2010.03.04
만추정(晩秋亭) 토굴을 찾아 온 귀한 손님들 토요일 낮 토굴에 귀한 손님들이 왔습니다. ‘초대하지 않느냐’는 강력한 압력을 미룰 수 없어 불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김치와 된장이 다 떨어져 ‘챙겨오라’고 오히려 큰소리를 친 거죠. ^^ 유통점에 파는 김치나 된장이 먹기 곤욕스럽다는 것은 다 압니다. 없으면 그거라도 먹지만 몇 일 단식을.. 삶의 이야기 2010.02.08
산골의 화려한 외출 ‘화려한 외출’이라면 광주민중항쟁을 진압한 전두환 집단의 작전명이지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게 임무인 군대가 오히려 맨 몸 상태의 시민들을 상대로 작전을 펼쳤으니 씨를 말려도 시원찮을 일입니다. 공휴일 조용해 잠시 외출을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한 바퀴 돌았습니다. .. 삶의 이야기 2010.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