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연세인에 수구골통인 정치깡패 서정갑이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무리 동창회가 돈 있는 사람들의 사교장이기로서니 이건 너무하다. 다른 건 몰라도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파괴한 파렴치한 짓거리를 모르지 않을 텐데 서정갑이 그렇게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원수라 할지라도 죽으면 문상을 가는 게 우리네 예법이다. 세상을 떠난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모르는 개망나니 짓거리를 해댄 인간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 아래는 연세대 동문회홈페이지에 올라온 서정갑의 이력이다.
▲ 가스총과 ‘3단봉’으로 무장한 국민행동본부 애국기동단 회원들이 2009년 6월 15일 오후 서울 덕수궁앞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시민분향소를 강제철거하기 위해 함께 경찰과 대치하던 중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이 돌격 명령으로 허공에 가스총 3발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 오마인뉴스)
●1964년 ROTC 2기로 임관 ●1968년 베트남 전쟁 참전 ●1981년 육군대학 행정처장 ●1988년 육군본부 총무과장 ●1991년 육군 중앙문서관리단장 ●1995년 육해공해병대 (예)대령연합회 회장 ●1997년 대한민국 ROTC중앙회 사무총장 ●1997년 민주평화통일 정책자문회의 7~9대 상임위원 ●2004년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중앙회 이사 ●현 국민행동본부 본부장 ●현 밝고힘찬나라운동 사무총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은 1964년 모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ROTC 2기로 직업군인의 길로 들어섰다. 1968년 베트남전에 참전한 서정갑 본부장은 인사행정 분야와 의전에 관한 베테랑으로 1988년 육군본부 총무과장 시절 육군의전 편람을 만들었으며, 1983년 논산훈련소에서 전산분류를 최초로 시도하여 육군 전산화에 일조했고, 1992년 육군 중앙문서관리단장으로 예편했다.
이후 육군 군사문제연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군 전력 현대화 사업인 「율곡사업」과 관련하여 국방부장관과 장성들이 뇌물을 받은 이른바 「율곡 비리」사건으로 실추된 군의 위상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1995년 「육해공군해병대 예비역 대령연합회」를 조직했다. 이후 장성들이 뇌물 비리에 연루될 때 소신 있게 「군인의 명예」를 위해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으며, 전사자 기록 찾기 운동을 펼쳐 약 3만여 건의 기록을 확인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군경 유자녀를 위로하고, 1999년 제1연평 해전에서 승리한 병사들에게 전공 패를 수여하는 등 군의 위상을 높이고 명예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97년에는 대한민국 ROTC 중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서정갑 본부장은 현재 국민행동본부 본부장과 밝고힘찬나라운동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면서 국가의 주요 사안에 대해 소신 있고 적극적인 행동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NGO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연세대학생ㆍ민주동문 반발…서정갑 선정은 ‘치욕 그 자체’
그렇다. 위에 밝힌 서정갑의 활동 이력을 보면 수구골통집단에서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돌아다녔음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수구우익 성향의 정치깡패이다. 이런 서정갑이 ‘자랑스런 연세인’에 선정되자 상식을 아는 시민들은 ‘부끄러운 짓’이라고 했다. 염치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창피해서 거론할 수 없는 인간이 서정갑이다. 이 소식을 들은 연세대 재학생과 민주동문들은 선정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소한의 예의조차 모르는 인간을 ‘자랑스러운 인물’로 선정했으니 당연한 일이다.
연세대민주동문회는 13일 신문 광고에서 “저희 연세인들은 이 사람(서정갑 본부장)이 연대 출신임을 혐오스럽게 생각해 왔는데, 이 ‘자랑스러운 연세인’으로까지 선정돼 너무나 부끄럽고 창피하다.”며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습니다만, 쥐구멍에는 쥐새끼가 웅크리고 있어 그도 저도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총학생회도 “누가 이 사람을 자랑스러운 연세인으로 선정했느냐?”며 “재학생과 동문들의 의견 수렴 하나 없이, 우리 사회의 통합과 민주주의의 성숙을 파괴한 서정갑 씨를 ‘자랑스러운 연세인’으로 선정한 것에 대해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12일 ‘연세대학교 1980년대 총학생회장 모임’은 성명을 내고 “총동문회는 서정갑 본부장에 대한 수상 결정을 철회하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누구보다 소중히 생각하는 대다수의 연세인에게 서정갑의 ‘자랑스러운 연세인’ 수상은 치욕 그 자체”라며 “서정갑, 그가 아니어도 자랑스러운 연세인은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정말 정신 못 차린 인간들이 곳곳에 설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복음 전파를 빌미로 한반도에 들어와 온갖 이권에 개입하고, 하와이 설탕수수농장에 인력 송출을 독점할 정도로 돈 벌이와 인신매매에 혈안이었던 언더우드가 연세대에서는 하느님보다 더 극진한 대접을 받고 있다. 증손자까지 떠받들며 미국 찬양에 열을 올리는 모교 연세대다운 짓이다. 서정갑이 한 파렴치한 짓이 차고 넘쳐 일일이 거론하기조차 힘들다. 다른 건 몰라도 전임 대통령의 분향소를 파괴하는 것은 인간 말종이나 하는 짓이다. 그런 서정갑이 자랑스럽다니 정말 어이가 없다.
추 신: 노망난 김동길을 자랑스러운 연세인으로 선정하지는 않을지 걱정입니다. 유신독재 시절에 ‘자유민주주의의 전도사’라며 돌아다닌 인간이 이젠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정신조차 팔아먹고 수구골통 짓을 해댄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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