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전 서울대총장은 본고사와 기여입학제, 고교등급제를 금지하는 3불 정책의 폐지를 양극화 해소와 강소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하며 정부의 교육 정책을 직접 겨냥했다.
평소 3불 정책 반대를 지론으로 삼아온 정 전 총장은 전날 발표된 서울대 장기발전계획위원회의 3불 정책 폐지 건의에 대한 질문을 받자 기다렸다는 듯 “본고사와 고교등급제 금지는 없애는 게 옳다”고 화답했다.
정 전 총장은 “집단 간 이해관계 대립이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지만 정부의 조정 능력과 정책 집행은 한탄할 수준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에는 합리적 논의와 타협은 커녕 탐욕만이 기승을 부려 나라의 내일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역시 정운찬은 서울대 학부 출신에 서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서울대 교수를 하다 서울대 총장을 지낸 성골 서울대다운 말을 서스럼 없이 했다. 솔직하게 감추지 않고 말해서 좋다, 빙빙 돌려서 했다면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고도 남았을 텐데. 그 말 속에는 ‘평준화 정책이 실패’라는 핵심이 빠져 있어 엉큼함을 감출 수 없다. 수능 1등 부터 5,000등까지 줄을 세워 놓고 선발한 대학에서 일류를 하지 못하는 것이 이상한 것 아닌가? 그런데 문제는 국제 경제 규모 10위권의 나라에서 그런 대학의 학문 업적과 경쟁력은 얼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굳이 노무현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선발 경쟁은 하면서도 교육 경쟁은 전혀 하지 않는 게 우리 대학의 현실 아닌가? 외국 가서 다른 것은 실컷 배워 와 놓고 대학원생들을 머슴처럼 부려먹는 못된 버릇은 버리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학위를 볼모로 거머쥐고 소처럼 부려먹는 것도 부족해 인건비 착복까지 하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교수가 몇이나 되는지, 연구실의 잔심부름 시키는 것도 모자라 집안일까지 시키면서 무슨 ‘연구 능력’ 운운하는지 그들의 양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정운찬을 비롯한 서울대를 졸업한 서울대 경제학 교수들 중에 외환위기를 예측한 학자들이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 보라? 대한민국 대학교육의 모든 것을 독점하고도 그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면서 무슨 할 말이 있는지 묻고 싶다. 정운찬에서 한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당신이 경제학자로서 얼마나 많은 학문적 성과를 남기고, 대학에서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쳤는지 난 모른다. 그러나 당신을 비롯한 집단이 떠드는 이기적인 소리에 대해 우린 속셈을 안다. 중학생만 되어도 그 내용을 알고도 남는다.
외환위기 조차 감지 못한 능력으로 무슨 국가 미래를 들먹거린단 말인가? 능력도 없는 처지에 국가 경영을 거론해 많은 사람 괴롭히지 말고 조용히 있는 게 연금 받고 노후를 보장 받는데 도움이 될 것이니 제발 조용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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