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다시 금주에 들어가면서.....

녹색세상 2007. 3. 1. 21:04

   작년 시월 82kg 가까이 나가던 몸무게가 75kg으로 줄어 입고 있는 모든 바지를 줄여야 하는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술자리에 어울릴 수 없는 처지가 몇 달 되었고 지방 현장에 가 있으면서 엄청나게 받은 스트레스로 인해 확 줄어 버린 것 같습니다. 재활 치료를 하면서 유산소 운동을 겸하고 음식물을 조절하고 양을 많이 줄였더니 바로 효과가 나타나더군요. 주치의사도 ‘체중 관리를 하지 않으면 또 무릎에 무리가 간다’며 주의를 주기에 이왕 시작된 거 본격적인 조절에 들어가려 합니다.


  키에서 얼마를 빼고 곱하기 100을 하는 게 교과서적인 체중이긴 하나 그 정도는 너무 힘들 것 같아 70-72kg을 유지하는 선에서 관리하려 합니다. 그러기 위해 70kg까지 줄기 전에 술자릴 피하기 위해 금주를 시작합니다. 밥 한 공기만 먹어도 몸에 축적되어 있는 것을 소비하는데 6개월 가까이 간다고 하니 적게 먹어도 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일과 후 술자리가 중부전선을 망가뜨리는 주범이라 철저히 관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게 개인적인 경험이기도 합니다. 


  담배만 금단 증상이 있는 게 아니라 술도 있어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 주위에 공포를 하고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어제 오랜만에 당원들과 맛있게 마셨으나 자리가 길어져 새벽이슬 맞으며 집에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엉덩이가 무거운 게 아니라 거의 자석이라 앉으면 잘 못 일어나는 안 좋은 습관이 있음을 고백합니다. 술 먹은 만큼 열량을 소비하기 위해 운동량을 몇 일간 늘리려 합니다. 휴업 급여로 살아가야 하니 주머니 사정도 덜 좋고 해 고뇌에 찬 결단을 하고 실행에 들어갑니다. 한 달에 1.5kg 정도 조절이 되니 4개월은 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날렵한 몸을 만든 후 한잔 하도록 하겠습니다. 참, 중부전선이 뱃살이란 거 다 아시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