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국제

미국을 잘 다루는 북한으로부터 배우자

녹색세상 2007. 1. 14. 16:56

  ‘배워서 남주나’는 말이 있다. 우리는 우리 보다 잘 하는 나라나 사회로부터 배우는 것을 주저할 필요 없다. 그것이 사회주의 국가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우리가 냉전시대를 살아가다 보니까 북한을 비판하는 데 익숙하다.

 

  적어도 북한은 남한에 대하여 웃을 것이다. 왜냐하면 북한은 그래도 실업자 없고 도독놈 없고 기생수출 등이 없다. 그런 것이 많은 것이 자본주의를 택하고 있는 우리 사회의 특징이다. 우리 사회는  실업자가 넘처나고 소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정규직 노동자가 정상인냥 늘어나고 있다.  소위 양극화현상이 특징적이다. 몰론 평양시민은 다른 고장에 비하여 잘 살고 또 조선 노동당 간부들의 삶이 비 당원보다 잘 살고 있다는 말을 듣는다. 그러나 한국에서처럼 심각한 양극화현상은 없을 것으로 듣고 있다. 이런 것은 북한으로 부터 배워야 한다.

 

  우리는 북한이 군사력이 �어 나다고 알고 있다. 도대체 그 많은 현대식 첨단장비는 다 무엇을 하고 그 많은 국방비는 다 어디다 퍼부었느냐 말이다. 전부를 ‘린다’의 젖가슴에 쏟아넣은 것은 아닐 것이다. 독재자들이 권력을 잡았을 때 적어도 그 진실만은 바로 잡았어야 하지 않겠는가? 북한 군인들이 못 먹어서 평균 키가 적다고 하면서도, 경제적 상태가 나빠서 국방비에 투입할 여력이 없다고 하면서도 북한 것은 무기가 정비를 잘 못하여 고철덩어리라고 하면서도, 북한 인구가 남한 보다 절대로 적어서 군대숫자가 모자란다고 하면서도 북한 핵 문제가 나기 전에도 언필칭 전쟁이 나면 북한이 군사적으로 우리 보다 더 우세한 것 처럼 그것도 군인들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적화통일을 할 수 있다고 말을 지껄이고 있다. 정말 똥별들의 개소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확실히 북한은 미국을 잘 다루고 있는 것 같다.. 비판하는 눈으로 보니까 ‘벼랑 끝 외교’라고 비난하고 있는 데 이는 냉전시대의 유물일 뿐이다. 이는 미국의 입장에서 보아서 그렇게 말할 수 있을지언정 우리 입장에서는 말하기 어렵다. 이는 같은 것을 일본을 칭찬하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북한이 잘 하는 것은 배울 필요가 있다. 우리는 북한으로 부터 미국을 다루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특히 국방부와 외교통상부는 미국놈만 만나면 쪽을 못 쓰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왜 국민이 그렇게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참여정부라는 데서 조차 평택확대 이전을 그대로 미국이 좋다는 대로 허락할 것이며 국민이 한사코 반대하는 FTA룰 미국이 좋아하는 방안대로 합의해 줄 리가 없다. 다 같은 농민들을 살리자는 데 미국농부는 한국농부보다 더 이뻐할 이유가 있는가?

 

  적어도 미국과 거래가 많은 특히 한국의 국방부와 외교통상부는 북한으로 부터 미국을 다루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하여 미군을 감축하는 데 비용 을 전액부담하는 방식으로 평택의 농민의 땅을 그냥 내어 줄리가 있나. 여중생 문제도 그러하자. 정작 여중생을 장갑차에 깔아 죽인 미국 군인들은 무죄판결을 받고 귀국까지 했고 장려금 까지 받았는데 이들을 한국의 사법부에 세워 재판을 받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 여중생대책위 상임대표는 유죄라니 이는 소가 웃을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젠 사법부도 미국 눈치를 보게 되었는가 라고 생각할 때 기가 차서 말이 안 나온다. 지금 당국은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바 대로 평택문제나 FTA에 관해 재협상을 할 용의는 없는가?

 

  북한은 6자 회담 등에서 깡패같이 행동하는 미국을 잘 다루었다. 북한이 과연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가 라고 물을 때 입장에 따라서는 대답이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북한은 미국을 잘 다루고 있는 것이다. 이 점에서 북한에 인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홍근수 님 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