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시티 촬영을 했습니다.

 

 

오른쪽 허리와 무릎이 불편해 재활의학과 주치의사를 찾아갔습니다. 4월 무렵에 발병했는데 통증 치료만 하다 잘 낫지 않아 갔더니 ‘원인이 허리에 있다. 지금 무릎을 치료해서는 안 된다’기에 ‘진료는 의사의 권한이니 알아서 하라’며 몸을 맡겼습니다. 치료가 끝난 후 ‘허리 쪽이 의심되니 시티 촬영을 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촬영의뢰서를 써 주더군요. 아무리 보험급여가 적용되어도 비용이 제법 들어 미루다 지난 화요일 갔더니 “걱정하는 추간판 탈출이 아니고 선천성 이분 척추로 인한 3~4번 신경 손상이 일부 있으니 괜찮다”기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흔히 말하는 디스크가 아니란 것이죠. 이유를 알고 나니 속이 시원하고 어떻게 치료하면 되는가를 아니 편하더군요. 이처럼 병의 원인을 알면 마음이 편해지는 게 사실입니다. 이 부위는 군대 생활할 때 발병했는데 운동을 하면서 근력을 강화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었는데 최근 다시 나타난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작년부터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다리를 만져보니 자전거로 단련되어 그렇게 단단한 허벅지는 간데없고 물렁하기 그지없었습니다.

 

허리 부위 근육만 강화하면 아프지 않은데 그 동안 몸을 방치한 결과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죠. ‘몸을 돌보라’는 신체의 반응을 무시한 결과가 이렇게 나타났으니 이 기회에 몸 전체를 돌보며 운동도 시작할 작정입니다. 걷기 운동부터 시작해 자전거타기까지 시작해 예전의 전국 자전거 일주를 한 튼튼한 몸으로 만들 생각입니다. 일과를 마치고 오면 피곤하다며 누워 버린 게 저도 모르게 습관이 된 것이죠. 수시로 보내는 몸의 반응을 무시하지 않는 게 건강의 비결이죠. 우리 몸뿐만 아니라 세상 모든 게 전조증상이 있기 마련인데 외면하지 말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