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우린 발암물질인 담배 연기에 왜 이리 관대한가?

녹색세상 2011. 8. 8. 15:03

 

난 담배를 안 피우지 않아 담배 연기가 정말 싫다. 담배를 끊은 사람은 더 싫어한다고 들었다. 피우는 사람들도 남이 풍기는 담배 연기가 싫다고 하는데 비 흡연자는 싫은 정도가 아니라 혐오감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폭염의 연속이라 가만히 있어도 더운데 누군가 담배 냄새를 풍기며 가면 불쾌지수는 극에 달한다. 주말 당원가족 수련회를 비슬산 자락 자연휴양림에서 가졌다. 담배 냄새만 없다면 이 보다 좋은 자리는 없을 것이다.

 


심지어 아이들이 옆에 있어도 무심코 담배를 무는 경우도 허다하다. ‘내 새끼 앞에서는 하지 않는 걸 남의 자식에게 해도 되느냐’고 하면 천하의 골초도 조용하다. ‘잔소리 한다’는 말이 싫지만 담배 연기에 시달리지 않을 권리가 있기에 말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 모임에 가면 그 자리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은 드물다. 관대한 동문 모임에서도 담배를 물다가는 큰 일 난다. 특히 가족동반 모임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담배란 발암 물질을 왜 남에게 들이키라고 강요하는가?


그런 걸 누구보다 싫어하며 거부하는 사람들이 남에게 강요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집에서나 가족들 모임에서 하지 않는 걸 남에게 해도 된다고 억지 부리는 정신 나간 사람들은 없다. 흡연은 몸에 배인 것이라 자기도 모르게 나타난다. 니코틴이란 물질의 지배를 받기에 나타나는 고약한 습성이다. 담배를 꺼내 물 때 비 흡연자나 남의 자식이 없는지 주위를 살펴보자. 내 자식 앞에서 하지 않는 걸 남에게 해서는 안 된다는 건 상식 아닌가? (사진: 김성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