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은 “부잣집이나 가난한 아이 가리지 않고 눈칫밥 주지 말고 먹이자는 것”이다. 이것은 ‘복지를 떠나 아이들 인권과 염치와 윤리의 문제’인데 잘 생긴 외모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기영합주의(포퓰리즘)라는 상식 이하의 말을 퍼부었다. 서울시 1년 홍보비에 약 800억 원이 들어간다고 들었다. 서울 시내 ‘초등학교 1년 무상 급식 예산이 700~750억 밖에 안 된다’는 사실을 오세훈 서울시장은 아는지 모르겠다. 모른다면 시장 자격이 없다.
오세훈의 이런 횡포는 맷값 폭력으로 구속된 SK재벌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인 최철원 보다 더 잔인한 어린 생명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력이다. 오세훈 처럼 드러나지 않은 폭력을 휘두르는 자들이 우리사회에는 너무 많다. 현대자동차의 정몽구처럼 비정규직들의 정당한 요구에 전기와 물마저 끊어 버린 파렴치한 짓 역시 폭력이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의 문제를 외면하는 삼성의 이건희 또한 마찬가지다. 일하다 병에 걸린 사람을 외면하면서 세계 일류를 말하는 것은 사기요 폭력이다.
복지 중의 가장 기초인 급식 문제조차 해결하지 못하면서 대권 도전의사를 노골적으로 내비치는 걸 보면 정말 오세훈의 정치 감각이 꽝이다. 이런 둔한 정치력으로 감히 수첩공주의 상대가 된다고 착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미국의 장래를 걱정하는 예비역 장교’ 모임은 ‘아이들의 건강은 국가안보’라며 고급 장교 출신들이 무상급식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오세훈은 어린 생명들을 향한 폭력을 지금 당장 거두어 들여라. (사진: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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