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똥물을 퍼부은 패륜 노인들

녹색세상 2010. 11. 14. 17:01

 망자에 대한 예의도 모르는 미친 노인들


패륜아란 말은 알지만 패륜노인은 헷갈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분뇨를 투척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요즘 60대는 젊은 축에 들어 노인이란 말도 꺼내지도 못한다. 노망들 나이가 아닌데 정신 나간 짓을 했으니 ‘미친 인간들’이라고 부르는 것 말고는 다른 말이 없는 것 같다.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짓밟아 버린 정신 나간 자가 아니고는 할 수 없는 개망나니 짓이다. 아무리 자신의 생각이 옳다 해도 죽은 사람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는 게 우리네 정서다.

 


14일 오후 1시30분 무렵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에 60대 남자 2명이 분뇨를 투척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아무리 전임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독재자나 군사 반란범이 아닌데 이런 짓을 하는 건 개망나니나 다름없다. 경찰은 이들이 현장에서 분뇨를 투척한다는 방문객들의 신고를 받고 곧 바로 출동해 이들을 검거했다. 묘역에는 분뇨가 투척된 부분이 비닐막이 둘러쳐진 채 통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이들의 신원이나 분뇨 투척 이유 등은 밝히지 못했다”면서 “아마도 노 전 대통령의 재임시절 정책을 못 마땅히 여기던 사람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다른 우익 단체 등과 연계돼 이번 일을 벌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들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 묘역은 하루에도 수많은 방문객들로 붐비는 곳으로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경찰이 통제하지 않았다. 그만큼 개방된 장소란 말이다.


대통령 재임 시절 권위적인 것을 거부하고 소탈하게 지내 경호원들이 힘들어 했을 정도다. 경찰서로 연행된 범인들은 ‘노무현 정권 시절 잘못된 정책으로 좌파들이 설친다’며 색깔론을 펼쳐 놓았다. 이 정도라면 분명 배후가 있다는 말이다. 더구나 범행을 ‘1주일 전부터 준비했다’고 할 정도면 누군가 부추긴 자들이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에 불을 지른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한 전임 대통령에 대한 부관참시나 다름없는 짓을 한 개망나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