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주고 사람에게 매질을 한 최태원 SK재벌의 사촌 동생인 최철원이 서울지방경찰청에 출두했다. 경찰에 출두하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은 했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피해자에게 ‘잘못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자신이 저지른 게 잘못인지 알기는 하는지 의문이다. 고개 쳐 들고 들어가는 모습을 보니 ‘재수 없다’는 오만이 몸에 배어 있다. 변호사를 대동하지 않고 직원도 없이 혼자 출두한 것은 여론이 너무 좋지 않다는 것을 의식한 꼼수에 불과하다.
재벌 3세들의 횡포가 극에 달해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다. 손 끝에 흙 한 번 묻히지 않고 살아오면서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다 보니 모든 사람이 다 종으로 보이고, 세상이 돈만 있으면 다 되는 줄 아는 모양이다.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 알기를 홍어 생식기로 아는 개망나니다. 내가 피해자라면 맞은 만큼만 되돌려 주고 싶다. 재벌 막내아들인 정몽준이 기자를 성추행 하고도 오리발을 내밀다 선거판에 여론이 악화되자 마지못해 사과한 것 역시 똑 같다.
한화의 회장인 김승연은 아들이 맞고 오자 조폭을 동원해 손수 매질을 하더니 최철원은 그런 못된 짓을 배운 모양이다. 최철원이 한 짓을 보면 ‘돈이면 다 된다’는 게 몸에 배어있다. 아무리 돈이 판을 치는 세상이지만 이건 천박하기 그지없는 짓거리다. SK재벌 최태원 회장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그 나물의 그 밥’이란 건 다 아는 사실이다. 삼성 불매 운동에 이어 SK 불매운동을 벌여야 할지 모르겠다. 천박한 재벌 족속들 때문에 죄 없는 술만 늘어난다. (사진: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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