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유시민은 노무현처럼? 그럼 대구로 오라’

녹색세상 2010. 3. 11. 20:45

진보신당 조명래 예비후보…개혁진보세력 기피로 보수 텃밭 돼

 

조명래 진보신당 대구시장 예비 후보는 11일 논평을 내고 “유시민 씨는 지난 2008년 총선 당시 대구 수성을 지역에 출마 하면서 자신은 대구의 아들이며 이후 정치활동을 위해 대구에서 뼈를 묻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한 바 있다”며 “노무현처럼 선거운동을 하려면 대구로 오라”고 밝혔다. 조 후보는 “유시민 씨가 참여정부의 정당한 평가를 받기 위해 출마 한다면, 당연히 그동안 그의 입으로 말한 대구에서 정치적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 대구 중구 대백 앞에서 열린 ‘3.8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한 조명래 진보신당 대구시장 예비후보 (사진 속의 유일한 남자 ^^)


조명래 후보는 또 “특히 유시민 씨가 얘기하는 ‘노무현처럼 선거하고 노무현처럼 국민을 받드는 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보 노무현이라는 별명을 받으면서 지 우직하게 패배가 분명한 부산에서 지역감정에 정면 대응한 우직함이지 철새 같은 행위는 아닐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시민 씨가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자리에 걸린 “노무현 처럼 일하겠습니다.”는 말대로라면 전사를 각오하고 대구로 가야 하는 게 당연하다.

 

▲ 2008년 2월 25일 노 전 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고 봉하마을에 도착해 유시민 전 장관의 손을 들고 ‘이 사람은 노무현 과’라고 말했다. 그런 유시민은 다른 길로 가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그는 이어 “대구는 보수의 고향 한나라당의 텃밭이며, 진보 개혁정치의 무덤이이라는 자조가 있다”며 “이는 그동안 소위 진보개혁진영의 정치인들이 어려운 도전보다는 대구를 포기하고 빠른 출세의 길로만 걸어가고자 했던 대구지역 진보개혁정치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유시민은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서 “경기도에서 야당이 승리해야 하는데 국민참여당의 적극적 참여 없이는 승리를 낙관할 수 없다”며 “당뿐 아니라 진보개혁진영의 승리를 위해 출마를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반드시 완주할 것”이라며 일각에서 관측하는 ‘지분 확보 뒤 중도사퇴’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은평을 선거에 대해서도 “전혀 고민한 바 없다”고 말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서 한나라당 주호영 의원과 붙어 떨어진 후 “대구에서 뿌리를 내리겠다”고 선언해 놓고 경북대학에서 강의도 하는 등 활동을 벌이다 주민등록을 경기도 고양으로 옮겨갔다. 이런 유시민이 ‘노무현 정신’을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다. 역시 노인들의 파스까지 빼앗아 간 영악한 유시민 다운 행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