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고문기술자 이근안을 고문하자!

녹색세상 2010. 1. 10. 00:30

 

문기술자로 소문난 이근안이 목사가 되었다는 소식에 놀랐습니다. 얼마나 고문을 잘 했던지 그는 고문도구를 가방에 넣어 다니며 출장 고문을 할 정도였습니다. 전기 고문은 물론이려니와 관절 뽑기, 볼펜심 꼽기 등으로 사람들을 고문해 가짜 간첩을 만들어 군사독재 정권에 충성을 다 했습니다. 별명은 인간백정, 불곰 등 무려 다섯 개가 넘었다고 합니다. 고문기술자 이근안이 영원히 묻힐 뻔 했는데 김근태 전 의원이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사건으로 구속되어 고문을 당한 사실을 법정에서 밝혔습니다. 피해자들을 만나 기억을 떠 올리며 그를 찾아 나섰습니다.

 

▲ 이근안 씨가 7년의 형기를 마치고 경기도 여주교도소를 나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고 있다.(왼쪽) 조선일보 명예회장 회고록 출판기념회를 찾은 전두환이 방 회장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오마이뉴스)

 

 

피해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겨레신문 기자가 이근안의 주소지 동사무소에 가서 사진을 확보하는 바람에 세상에 알려져 1988년 부터 10년이 넘는 긴 수배 생활을 했습니다. 당시 대공관련 책임자인 박처원을 비롯한 조직적인 비호가 있었다는 의혹은 있지만 이근안은 끝까지 부인했습니다. 그런 고문기술자 이근안이 목사가 되었다는 소식에 놀란 사람이 한 둘 아닙니다. 정말 예수 믿고 회개했다면 목사를 할 것이 아니라 조용히 지내면서 고문 피해자와 가족들에게 용서를 빌고 때를 기다리는 게 상식일 것입니다.

 

이근안이 목사가 되어 돌아다니며 수구골통 목사들과 어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자신은 고문 기술자가 아니다’며 간첩수사를 했다고 당당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눈 감을 때까지 용서를 빈다’는 말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지금 한나라당의 실세인 이재오 권익위원장도 이근안에게 고문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근안은 쿨티비라는 수구집단의 인터넷 방송에 나와 남민전사건 관련자들을 들먹이며 ‘간첩을 수사하면서 따귀는 몇 대 때렸으나 고문은 하지 않았다’며 유신체제에 저항했던 분들을 욕보이고 있습니다.

 


문제 해결은 간단합니다. 이재오와 대질신문을 하면 고문사실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밝혀질 것입니다. 그래도 안 되면 이근안을 우리가 ‘고문사실’을 인정할 때까지 몽둥이찜질부터 시작해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하면 됩니다. 이명박 정권이 들어선 후 뉴라이트 같은 수구세력이 판을 치는 틈을 타 ‘난 고문기술자가 아니라 간첩을 잡았다’며 개소리를 해대는 이근안을 당장 때려잡아 남영동대공분실에서 고문을 시작합시다. 다시는 못 다니게 다리부터 분지르고 ‘죽을 때까지 용서빈다’던 아가리를 찢어 봉해 버립시다.

 

 

 

청산하지 못한 과거는 되풀이될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청산을 모범적으로 행했다는 독일에서도 신나치가 생겨나는데, 단 한 번도 과거청산을 하지 못하여 미 청산된 과거의 만물상으로 불리는 우리 사회야 오죽하겠습니까? 과거청산은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위해 현실로 이어진 과거사를 직시하고 그것과 싸우는 것입니다. 솔직히 우리는 친일잔재의 청산에 실패했고, 이 잔재는 군부독재권력에 의해 사회에서 재생산되었습니다. 뉴라이트 같은 집단이 활개치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추 신: 고문사실을 조선일보에 기고한(http://blog.daum.net/bando21/16905186) 이재오 권익위원장이 이 소식을 모를리 없건만 억울하지도 않은가 봅니다. 다른 고문 피해자들도 많으니 이근안을 체포해 대질 심문을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