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주권운동

‘2009우수블로그’ 선정을 축하해 주세요!

녹색세상 2009. 12. 25. 00:38

 

 

다음에서 이메일이 왔습니다. ‘2009우수블로그로 선정되었다’고 하더군요. 기쁘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습니다. 어쩌다 보니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고, 만들고 보니 하다 둘 글을 쓰기 시작했을 뿐입니다. 이 기쁨을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드는데 뜻을 같이 하는 분들과 나누고자 이렇게 알립니다. 언론소비자운동을 하자는 촛불시민들, ‘민주주의는 구걸하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며 치열하게 싸우는 동지들과 이 기쁨을 같이 한다면 더 큰 선물이 없을 것 같습니다.

 

 

 

다음 측에서 보낸 편지 내용은 “우수블로그 발표 페이지 확인하셨나요? Daum블로그에서는 2009년을 마감하며 한 해 동안 활발한 활동으로 세상을 빛낸 400여 개의 블로그를 우수블로그로 선정하였는데요, 2009 우수블로그로 선정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면서 “우수블로그 여러분의 활약에 보답하기 위해 ①작지만 감사의 마음을 듬뿍 담은 선물과 ②자랑스러운 우수블로그를 더 많은 회원 분들께 널리 알릴 수 있는 적극적인 홍보 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라는 내용이 담겨 있더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인터넷이 만들었다’고 할 정도로 인터넷의 중요성을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재작년 미국의 공화당 텃밭인 남부의 어느 주에서 상원의원 보궐 선거가 있었습니다. 하원의원 경험도 전혀 없는 정치신인이 당선되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공화당의 텃밭이라 당내에서도 별 관심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초년생이 경선을 통과하고 공화당 중진과 붙어 ‘상원의원’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인터넷의 힘이었습니다.

 

 

당시 미국 내에서는 이라크에서 철수하라는 여론의 압력이 대단할 때였습니다. 이를 간파한 그는 자신의 블로그와 홈페이지에 이라크전에서 전사한 병사의 피 묻은 군복과 군화를 곳곳에 퍼 날랐습니다. ‘이라크’를 검색하면 바로 그 처참한 사진이 바로 눈에 들어와 자연스레 여론과 연결되도록 만든 것이지요. 공화당의 텃밭에서 민주당의 정치신인이 붙어 압승한 것은 인터넷을 통한 여론 확산이었습니다. 그 후 ‘인터넷 선거’에 대한 관심이 불붙었습니다.

 

 

 


시민운동의 활동가나 민중운동ㆍ진보정당의 활동가들 사이에는 ‘블로그 갖기’ 운동이 불었습니다. 저는 그 보다 조금 일찍 만들었는데 대통령선거 당시 이름을 좀 알리는 효과를 봤습니다. 작년 광우병쇠고기 정국을 지나면서 ‘종교편향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 유명 정치인도 아닌 제 글이 3~4일 만에 조회 수가 4만명을 넘는 대박이 터지는 걸 보면서 인터넷의 위력을 새삼 확인했습니다. 욕먹을 각오하고 민감한 사안을 건드리면 댓글이 수 없이 달리면서 난리가 납니다.


작년 이 맘 때 쯤 ‘자연을 지키자’며 앞산 달비골 ‘나무 위 농성’을 시작으로 환경ㆍ생태와 관련한 소감을 적는 농성 일기를 쓰면서 좀 알려졌습니다. 가을에는 ‘삽질 대신 일 자리를ㆍ언론악법 철폐’ 전국 자전거 일주를 하면서 조회 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무엇보다 ‘언론악법 철폐’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많은 분들이 힘을 모아주셨습니다. 이 기쁨을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라는 성탄절 선물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발붙이고 살아가는 대한민국에 ‘참 평화’가 가득한 그 날까지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