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김대중 자살하라’던 김동길이 이번엔 ‘멋있는 사나이’라며 변덕

녹색세상 2009. 8. 22. 09:12

지난 18일엔 ‘계속 있으면 누굴 못 살게 하려고’ 막말


평소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관 등을 비난해온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이번에는 ‘참 멋있는 사나이’라며 추모했다. 지난 6월 김 교수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투신자살하라’고 막말을 해대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김 교수는 21일 홈페이지에 ‘김대중 선배님 전상서’라는 제목의 추모 글을 올렸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참 멋있는 사나이였습니다.”라며 “그런 인물이 우리 역사 속에 있었기에 우리들이 자존심을 지키고 떳떳하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라고 했다.

 


또 장수했고 재물에 부족함이 없었으며 대체로 몸이 건강했던 데다 편안하게 운명했다는 이유로 ‘김대중 선배님은 오복을 마음껏 누리신 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한 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선배님을 위해서라면 목숨이라도 버리겠다던 그 사람들, 제발 선배님의 이름 석 자를 욕되게 하는 일이 없도록 좀 타일러주세요”라며 김 전 대통령의 추모분위기가 불편함을 암시했다. 김 교수는 19일에도 홈페이지를 통해 “어른이 가고 난 뒤에 그의 추종자들이 추태를 부리는 일만은 없기를 간절히 염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두 달 전에는 ‘자살하라’더니…


이런 김 교수의 태도는 평소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그의 입장과 크게 다르다. 김 교수는 지난 6월 25일 김 전 대통령에게 “북한에 돈을 가져다 준 사람은 마땅히 뒷산에 올라가 투신자살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해 빈축을 산 바 있다.그는 김 전 대통령이 서거한 지난 18일에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의 간증에서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유머의 소재로 써 물의를 빚었다. ‘조갑제닷컴’에 오른 동영상에 따르면 그는 “김대중 선생도 할 일 끝났으니까 간 거다. 가지 않고 눌러 있으면 어떡하겠다는 거냐? 계속 있으면 누굴 못 살게 하려고 그래요?”라며 ‘막말’에 가까운 실언을 했다.


이와 같은 그의 오락가락 행보를 지켜보는 누리꾼들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많은 누리꾼이 ‘황당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은 김 교수의 발언을 흉내 내며 그를 비판하고 있다. 이제 몇 일 만에 말이 바뀔 정도로 김동길 노인의 변덕이 심한 걸 보니 노망끼가 도지기 시작한 모양이다. 사람이 갑자기 안 하던 짓 하면 ‘죽을 때가 되었나’라고 한다. 김동길 노인도 살만큼 살았으니 그 입 함부로 놀리지 말고 살다 가길 간절히 빈다. 김동길의 변덕과 막말을 듣고 살기에는 지금 우리 국민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많다. 김동길 노인에게 간곡히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