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야기

김대중은 ‘좌익반역자’…‘하루도 조기 못 건다’며 ×거품

녹색세상 2009. 8. 20. 16:35

제 버릇 개 못주는 수구 무리들

아니나 다를까 수고 골통들이 일제히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에 반발하고 있다. 고인이 ‘6.15남북선언’을 통해 북한의 적화통일을 받아들이고 핵개발을 지원했기 때문에 국장으로 치르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국민행동본부ㆍ라이트코리아ㆍ자유북한운동연합 등 10여개 수구골통 무리들은 20일 오후 2시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와 같은 반대 입장을 발표해 비난을 자초했다. 앞서 19일 국민행동본부는 성명을 내고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 거부운동’을 선언했다.

“6일은 물론 하루도 조기를 걸 수 없다”며 난리를 쳐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선언문에서 국민행동본부는 김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 정통성을 폄훼해온 인물, 좌익 활동가, 반역자”로 망자에 대한 기본 예의조차 지키지 않고 평가 절하를 했다. 이들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김대중 지지자들과 북한정권 추종자들을 위하여 대한민국 명예와 권위를 팔아먹고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포기해 버렸다”고 비판했다.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6.15선언’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킨 야당 지도자로 존경받을 인물이었으나 김정일의 협박에 못 이겨 적화통일 선언에 서명하면서 그 빛이 바랬다”고 주장해 ‘김대중 같은 빨갱이는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고 난리 친 걸 기억조차 하지 못했다. 라이트코리아(대표 봉태홍)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 독재체제를 인정하고 북한 핵개발에 도움을 줬다”면서 국장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가족장을 치른 이승만ㆍ윤보선 전 대통령과 국민장을 치른 노무현 전 대통령과의 형평성도 반대 근거로 꼽았다.


이 단체는 고인의 현충원 안장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은 국립묘지에 안치된 호국영령들은 물론 전사자 유족들에게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인물”이라고 반발했고, 북한 조문단에 대해서도 “금강산에서 피살된 박왕자 씨에 대한 사과와 북한 억류된 연안호 선원 송환 없이 조문단을 받아들이는 것은 굴종적인 처사”라고 주장했다. 뉴라이트 계열의 자유주의진보연합도 성명을 통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극과 극을 달리고 있으며 아직 그 공적에 대한 평가가 진행 중이기에 유족 측의 국장 요구는 억지”라며 “정부의 졸속결정이 불러올 국론분열에 대해 우려를 보낸다”고 말했다.


  조갑제 “김대중 국장은 반역면허증…국가 분열상태 빠질 것”


보수인사들도 일제히 김대중 전 대통령 국장을 반대하면서 고인에 대해 색깔 공세를 폈다.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19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김 전 대통령을 “국가반역범죄 전력자, 대북 불법송금 사건 총책임자, ‘6.15 반역선언자’, 북핵개발 지원혐의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남북한 좌익세력은 ‘김대중 국장’을 반역면허증으로 활용하고 이에 분노한 애국세력도 행동하기 시작하면 국가는 분열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철 지난 소리를 계속 틀어대었다. 조갑제는 김 전 대통령보다 이명박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이 자존심 없고 노예근성을 가졌다는 주장을 폈다. 그는 이번 국장 결정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김대중·김정일 세력에게 잘 보여 퇴임 후 안전을 보장받겠다는 계산인 것 같다”면서 “그러나 침묵하는 다수를 배신한 죗값을 치를 것이다, 지지기반인 경상도에서 가장 거센 반 이명박 운동이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도 지난 1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순복음실업인선교연합회 간증에서 “김 전 대통령 장례를 국장으로 치를 경우 아무도 그 뒷감당을 할 수 없다”고 주장해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속담이 틀리지 않음을 증명했다.


김동길은  대통령에게 “자살한 노무현의 국민장에 이어서 김대중 국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압도적인 표로 정권교체를 이룩해 준 지지자들의 뜻을 저버리는 배신행위”라면서 “김대중이 그렇게 위대하다면 그를 따라다니지 출마는 왜 했느냐”고 따져 철부지의 보챔 치고는 너무 극성이었다. 나이가 80대 중반이다 보니 정신이 오락가락하는지 ‘노망 끼 심한 노인’이란 비난을 자초했다. ‘자유민주주의’의 전도사로 ‘한반도의 평화통일’로 수 많은 강연을 한 것과는 정반대의 길에서 ‘나 좀 알아줘’라며 떼를 쓰는 꼴이 초라하기 그지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