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os가 일파만파 국내언론에서 메인으로 대서특필되는 이 현상은 무엇인가? 해커는 오리무중이고 배후 찾기와 신북풍이 사이버 북풍으로 연일 강타하고 있다. 과연, 디도스 공격 시나리오는 어디쯤 가고 있을까? 하도 시끄러워서 여론의 진원지를 찾아보면 정부와 여당, 그리고 국정원이다. 해외언론은 얼마나 디도스에 대해서 다루고 있나 살펴보니 이건 뭐 가뭄에 콩 나는 격이다. 한마디로 뉴스거리로도 취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언론에 보도하는 디도스의 침입흔적과 안철수 연구소의 무료백신 보급, 그리고, 경찰에서 보여주는 컴퓨터 해체 장면, 일부 신문사들이 디도스의 막강한 파워를 실험한 장면을 보여준다.
국제기구로부터 인터넷 아이피까지 주어지지 않는 북한이 배후론으로 등장한 배경에는 최근 국제공조로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또 다른 카드로 보인다. 김정일 승계자 ‘김정운이 배후다’라고 사이비 언론에서 떠들고 있는 이 현상은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미국의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을 의심하기는 하지만 증거는 없다고 했다. 그런데, 국내언론에서만 유난히 북한과 친북파를 의심하고 있다.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대공분실에 잡혀 간 사건과 연관지어 생각해 볼 여지가 다분히 있다. 이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대한민국판 녹색괴물처럼 여겨질 정도다.
이번 디도스는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힘들다 말한다. 3차, 4차 공격이 예상되어도 특별한 해결책이 없으니 신종인플루엔자와 같다고 말한다. 국정원과 여당은 때맞추어서 ‘국가사이버위기관리법’이 통과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충분히 정부와 국정원, 여당과의 교감이 있었다고 보이는 대목이다. 국정원과 한나라당의 행동을 보면 철저한 각본대로 진행되는 것은 아닌지도 모를 일이다. 3차 공격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졌는지도 모르겠고 발표한 피해도 미미하다. PC 피해가 전국적으로 5만대가 넘었을 거라고 기사화 되지만 주변에서 피해를 입었다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아니 아예 없다. 5만여 대라면 적은 숫자가 아니라 곳곳에서 피해자가 나타나야 한다.
해외 토픽감이 되어도 탑에 올라야 하는데 국민들이 느끼는 실체나 진실은 보이지 않는다. 최소한 자작극에 의한 시나리오는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어 의혹이 꼬리를 물 수 밖에 없다. 해외 유수 언론사나 미국은 정중동을 유지하고 있고 대한민국 언론과 방송만 연일 인터넷 이용자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선의의 주의가 아닌 악의의 과장보도나 의도적인 디도스 확대 재생산은 아닌지 조심스럽게 반문해 본다. 언론과 방송은 정론을 얘기하고 진실을 얘기 하는 것이지 떠들고 나팔을 불어대는 나팔수가 아니라는 것이다. PC가 파괴된다고 떠들기 시작했다. 미디어 악법 통과가 걸린 이 시점에서 고도의 정치적 의도만 보인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국정원이 직접 나서는 걸 보니 다음은 무엇이 쏟아져 나올지 모르겠다. (그래픽: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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