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비골 상수리나무 숲 여기저기에서 벌어진 ‘달빛고운마을 어린이 잔치’로 즐거운 함성이 가득했습니다. 색다른 체험을 하면서 좋아하는 아이들과 같이 나온 가족들의 함박웃음처럼 우리가 사는 세상이 밝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상수리나무 숲이 사라지면 도토리를 먹고 사는 다람쥐도 멀리 달아나고, 나무 위에 앉아서 놀던 이름 모를 새도 올 수 없음을 김범일 대구시장은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숲은 지금을 사는 기성세대들의 것이 아니라 미래를 사는 아이들의 것임에도 ‘지역개발’이라는 엉터리 분장으로 시민들을 기만하고 있습니다. 땡빚 내어 길을 내면서도 마치 선심을 쓰는 것처럼 우기니 머리가 나쁜 것인지 거짓말이 입에 배인 사람들인지 모를 일입니다.
건강이 좋지 않아 시골에서 오래도록 살다 다시 노래 부르는 이종일 씨, 그의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아이들이 따라 하기 좋은 노래로 이 날 분위기를 휘어잡았습니다.
극단 ‘함께사는 세상’ 배우들의 ‘선녀와 나무꾼’ 마당극은 달비골을 웃음바다로 만들었습니다. 내공이 쌓인 배우들의 연극이기에 가능한 것이라 믿습니다. 함세상은 앞산꼭지들이 지쳐 있거나 힘들 때 와서 기운을 불어 넣어주곤 했습니다. 위의 잘 생긴 청년은 앞산꼭지이기도 한 조인재 꼭지인데 아주 성실하고 부지런한 젊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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