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비골은 상수리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습니다. 대도심 인근에 이런 숲이 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그만큼 생태 보존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야 말로 ‘생태의 보고’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전북 무주의 ‘덕유산국립공원’ 만큼 많은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도 있습니다. 시민들과 인근 주민들에게 자연생태 공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제 나무에는 앙상하게 마른 잎만 몇 개 달랑 달려 있을 뿐 자기 몸을 최대한 가볍게 해 겨울을 나겠지요. 잎이 많이 달려 있으면 강한 겨울바람에 견디기 어려우니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에 따라 진화한 것이라고 합니다.
골골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고 있는 곳이 달비골입니다. 불과 몇 분의 편리를 위해 이런 곳을 마구 파헤치려는 것은 정신 나간 인간들이 하는 짓임에 분명합니다. 아름드리 나무를 마구 베어내고 앞산을 마구 파헤치는 앞산터널 공사는 ‘대구의 심장부’를 건드리는 것과 같습니다. 겨울의 아름다움이 그윽한 달비골로 같이 들어가 보시죠.
'환경과 생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앞산의 아름다운 곳 달비골 상수리나무를 내려오면서 (0) | 2009.01.13 |
---|---|
앞산 달비골의 골바람 센 토요일에 보내는 편지. (0) | 2009.01.11 |
앞산 달비골에 바람 부는 금요일의 편지. (0) | 2009.01.10 |
앞산 달비골의 새 소리로 하루를 시작하면서 (0) | 2009.01.08 |
앞산 달비골 상수리나무 위로 올라온 아이들의 이야기 (0) | 2009.0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