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생태

앞산터널 반대 나무 위 단식기도에 들어간 목사님

녹색세상 2008. 12. 15. 13:57
 

나무 위 농성은 앞산꼭지의 처절한 몸부림이다.

 

 

앞산을 꼭 지키려는 사람들(앞산꼭지)은 2008년 12월13일부터 앞산 달비골 상수리나무숲에서 무기한 ‘나무 위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문화재청의 ‘공사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앞산터널 공사 시공사인 태영건설은 앞산 용두골에서 또 다시 나무를 베어내고 불법공사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관리감독 해야 할 대구시는 불법공사를 묵인 방조함으로써 불법공사를 눈 감고 있어 태영건설과 유착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

 

 

 

더욱이 지난 12월3일 태영건설은 용두골에 설치되어 있던 ‘앞산터널반대 천막농성장’까지 철거해 버리는 등 불법공사를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행정관청을 통해 집행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절차마저 무시하는 불법을 또 저질렀습니다. 이번 ‘나무 위 농성’은 최소한의 법조차 짓밟고 있는 태영건설과 대구시를 향해 우리가 보여주는 최소한의 목소리이며 최후의 절박한 몸부림입니다.


오규섭 목사님이 단식기도로 ‘나무 위 농성’의 첫 단추를 뀁니다. 생명을 살리는 성직자로서 달비골 시립기도원에서 자리를 잡은 것이지요. 나무 위에 올라가면서 “거대한 폭력의 나라에서 살고 있는, 작은 마음을 가진 난장이들이 이 농성장을 지키면서 앞산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터를 지키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입니다.”고 하셨습니다.

 

 


힘들고 외로운 난장이들 옆을 떠나지 않고 함께 하고, 고난받는 이웃의 삶의 터에 함께 한 오규섭 목사님이 ‘나무 위 농성 첫 농성자’로 올라가셨습니다. 목사님은 1주일동안 곡기를 끊고 단식기도를 하면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구지역의 앞산터널 반대의 작은 마음을 모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대가 높은 달비골 도로에서 18미터 가량 되는 높이라 달비골의 칼바람이 뼈 속까지 스며드는 동지섣달,  생명을 파괴하는 이 앞산터널은 아니다’며 하느님에게 기도하며 자기 수행의 길을 떠난 동지이자 선배인 오규섭 목사님의 결단에 걱정과 함께 오랜 우정으로 함께 하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