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국제 금융위기와 관련해 “세계 전체 경제시장이 나빠 1~2년 내수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세계 람사르 총회에 참석한 후 오후에 경남도 업무보고에서 “기간을 당겨 투자하고, 새로운 분야도 돈을 빨리 넣어 기업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내수시장을 키워 일자리를 보완하는 긴급 재정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아직 꿈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거나 몇 일 전 국무회의 석상에서 ‘지금 경제위기’라고 말한 것을 잊어버린 것임에 분명하다. 국제적으로 한국은 위험 국가로 분류할 정도라는 것은 세상 돌아가는 데 조금만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다 아는 사실을 이명박 대통령 혼자만 모르고 있다. 이 정도 밖에 안 되니 용량 2MB라고 부르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내수 시장이 튼튼하려면 서민들 주머니가 두둑해야 한다는 것은 중학생도 안다. 갈수록 비정규직이 확산되어 월급은 정규직의 반 밖에 안 되고, 정규직이라 할지라도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상황에서 어느 누가 지갑을 연단 말인가? 일본은 부동산 거품이 빠지면서 ‘악몽의 10년’을 보냈지만 인구 1억이 넘는 튼튼한 내수시장이 있었기에 견딜 수 있었다. 그런데 한국이 무슨 재주로 내수시장을 확대할 수 있단 말인지 그 머리와 인식 수준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받는 월급이 적고 집 값이 비싸 결혼을 미루는 게 아니라 아예 못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도 모르는 대통령, 20대는 결혼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는지 정말 갑갑하다. 이명박과 강만수가 있는 한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들의 고생문은 환하게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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