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만평

이명박의 종교차별과 어청수의 과잉충성

녹색세상 2008. 8. 22. 23:23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후 종교 차별이 극도로 심해져만 갑니다. 과히 ‘개신교편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거기에다 ‘불난 집에 부채질 한다’고 조계종의 실질적인 최고 책임자인 총무원장이 타고 나가는 승용차를 트렁크까지 열어 검문하는 등 모욕을 주었습니다. 당사자의 ‘의욕 과잉’으로 돌렸지만 경찰청이 보낸 공문이 들통 나는 바람에 거짓말이었음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요즘 경찰이나 이명박 정부가 하는 짓을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 시절 법당에 군홧발 신은 채로 난입한 ‘법란사태’를 방불케 합니다.


조계사 헌금함에 개신교의 어떤 근본주의자들이 넣은 헌금봉투가 수두룩하게 들어 있습니다. 한 마디로 ‘예수 믿고 천당가라’는 것 이죠. 그것도 달랑 천원짜리 한 장 넣어 놓고 상대 종교에 그런 모독을 주다니 상식 이하의 짓입니다. 기독교만이 유일한 종교라는 편협한 근본주의가 벌리는 짓은 상상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이게 저들이 그렇게도 말하는 ‘하느님의 선교’가 아니 건만 모르는 건지 알고도 신학은 반납하고 ‘신학 없는 축복 목회’만 하는 것인지 자신들만이 알겠죠. 제발 부탁하건대 하느님 욕 그만 보이고 조용히 있는 게 여러 모로 도움이 된다는 사실만은 명심했으면 합니다. (08. 8.22일 한겨레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