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한글과 컴퓨터의 오만방자함을 폭로합니다!

녹색세상 2008. 7. 6. 19:44

대구 지하철 1호선 공사 중 상인역에서 일어난 도시가스 폭발 사고 현장에서 일어난 한 부부의 이야기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같이 출근을 하는데 현장의 복공판이 날아가는 사고가 나 남편이 차에서 내리려 하자 아내는 ‘당신 위험하다’며 말리자 “내 직업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경찰인데 가야 한다”며 극구 말리는 아내의 손을 뿌리치고 몇 발걸음을 안 옮겼는데 2차 폭발이 일어나 남편은 아내가 보는 앞에서 공중으로 날아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사고가 일어나면 ‘본능적으로 몸이 움직인다’는 소방공무원인 후배의 말을 듣고 ‘저런 사람들이 있어서 세상이 돌아간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지금도 사건 현장에서 열심히 뛰느라 집에 들어갈 틈도 없어 ‘어린 자식들 잠든 얼굴만 보고 나온다’는 오래도록 수사 분야에 종사해 온 후배와 동료들의 얼굴이 떠올라 글을 쓰기가 힘들고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의 글은 ‘한글2007’로 글자체는 바탕이고 크기는 13호, 간격은 180퍼센트로 작성한 것이며, 아래는 ‘한글2005’로 같은 글자체로 같은 크기와 같은 간격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바로 한 눈에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 있습니다.


한글과 컴퓨터에서 새로 출시한 ‘한글2007’의 이러한 결정적인 하자가 있어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더니 자꾸만 ‘제품고유번호(시리얼넘버)’를 말하라고 하기에 너무나 어이가 없어 “당신네들의 물건에 이상이 있다고 알려줘 고치라고 하는 데 무슨 그런 소리 하느냐?”고 했더니 상담원은 끝까지 제품번호만 외칠 뿐이었습니다. 얼마 전 아는 분의 사무실에 가서 문서작업을 하는데 ‘한글2007’로 했더니 아니나 다를까 마찬가지였습니다. ‘한글2007’은 기존에 나온 ‘2005’보다 기능이 더 많아 사용하기에 매우 편리하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블로그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릴 때 한글로 작성해 블록설정을 하고 복사를 해 갖다 붙이기를 하면 간격 인식을 하지 못합니다. 심지어는 위의  글처럼 색깔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출력을 하거나 화면에서 볼 때는 이상이 없지만(만일 그렇다면 난리가 났겠지만요. ^^)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릴 때 문제가 있다는 것은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매우 난감하기 그지없는 것이죠. 그래서 우여곡절 끝에 상담원과 겨우 전화 연결이 되어 기술 분야의 윤차영이란 직원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위에 언급한 내용을 말하고 확인 해 보라고 했더니 ‘그럴 리가 있나’라는 투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 웃기는 것은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가 ‘한글2007’의 기능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었습니다. 사소한 물건이 수 많은 고객들이 이용하는 포털에 적응을 해야지 어떻게 포털사이트가 적응을 하라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더군요. 몇 번의 통화 끝에 “한글과 컴퓨터의 제품에 대해 고객이 발견해 문제 제기를 해 주면 고맙다고 인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자기는 “그런 위치에 있지 않다”며 위에 얘기를 해서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묵묵부답입니다.

 

건강보험공단에서 시민들에게 나누어주는 ‘황사마스크’의 불편한 게 있어 판매회사인 유한킴벌리에 전화를 해 “이 점이 불편한데 이것만 수정하면 좋겠다”고 했더니 담당 직원이 “주소를 알려주시면 감사의 뜻으로 조그만 사은품을 보내드리겠다”고 해 택배로 의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일회용 마스크 50개와 국내산 ‘2기가짜리 유에스비메모리’를 받은 사례까지 알려 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컴은 독점하고 있다는 우월의식에 빠져 오만방자하기 그지없습니다.


‘불러도불러도 대답 없는 한글과 컴퓨터’에게 더 이상 말할 기운이 나지 않아 저와 통화를 한 윤차영 씨에게 말한 대로 인터넷에 ‘한글2007’의 문제점을 폭로하면서 고객에게 오만방자한 태도로 나오는 ‘한글과 컴퓨터’가 사과하고 문제가 있는 간격 인식을 못하는 것을 고쳐 구입한 모든 고객들에게 제품 교환을 해야 마땅합니다. 그리고 ‘한글2007’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요즘 시민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에 사과문을 게재할 것을 요구합니다. (쓰레기 조중동에 광고가 올라가는 것을 원하지 않기에.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글과 컴퓨터’에서 가시적인 조치와 공식적인 반응이 없을 경우 많은 네티즌들이 힘을 모아 불매운도에도 들어갈 수 있음을 분명히 밝혀둡니다. 네티즌 여러분 ‘한글과 컴퓨터’의 오만방자함에 대한 항의에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