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과 인권

경찰청인권위원 전원 사퇴…경찰폭력 진압항의

녹색세상 2008. 6. 26. 16:27

 

경찰청 인권위원회는 26일 위원장인 박경서 이화여대 석좌교수 등 위원 14명 전원이 경찰의 촛불집회 폭력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우리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경찰청 인권위원으로 활동하며 인권친화적인 경찰상의 구현을 위해 작은 힘이나마 보태기 위해 노력해 왔다.”라며 “그러나 최근 촛불집회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는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었고 이런 사태와 관련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를 절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를 포함한 14명의 경찰청 인권위원들은 는 지난 19일 정례회의에서 촛불시위에 대한 경찰의 진압 방식 등을 비판하며 위원직 전원 사퇴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인권위원들은 어청수 청장의 지금 경찰이 인권과는 거리가 멀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으며, 특히 평화시위에 물대포와 소화기 등을 동원하는 현실에 절망감을 느꼈다는 발언 등 수위 높은 발언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인권위원은 박경서 위원장을 포함하여 권정순 변호사, 김용세 대전대 교수, 김해성 목사, 남영진 언론인, 도재형 이화여대 교수, 오완호 한국인권행동 사무총장,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 차지한 변호사, 하태훈 고려대 교수, 한상훈 연세대 교수 등 모두 14명의 학계, 시민단체 인사 등으로 구성됐다. 경찰이 자초한 짓이니 누구를 나무랄 수 없는 일임에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