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과 인권

경찰의 ‘과잉진압 중지’ 요구한 국가인권위원회

녹색세상 2008. 6. 28. 00:31
 

국가인권위원회 28일 집회 앞두고 ‘대국민 긴급 호소문’ 발표

 

▲ 미국산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에 반대하는 시민, 학생들이 26일 새벽 서울 신문로에서 청와대로 가기 위해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경찰이 도망치는 시민들을 향해 방패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 오마이뉴스)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오후 긴급 호소문을 발표하면서 경찰에게는 과잉진압 중지를 요청하고, 시민들에게는 평화시위를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6월 28일 서울 도심에서 열릴 예정인 촛불집회가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안전하게 개최되기를 바란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인권위는 “이미 촛불문화제는 우리 사회의 집회문화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데 기여했다”며 “지난 주 부터 경찰과 시위대가 잇따라 충돌하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현실은 그 동안 어렵게 쌓아올린 평화적 집회문화의 성과를 송두리째 위협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들은 “수차례 의견을 밝혔듯이 집회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헌법상 보장돼야 할 기본권으로서 최대한 존중돼야 한다”며 “경찰은 필요 이상의 과잉 진압으로 시민들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국가인권위는 28일 집회를 앞두고 인권지킴이단을 긴급 편성해 현장 상황을 철저히 감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경찰과 서울시 용역직원들이 27일 오후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농성을 벌이던 각 단체들의 천막을 강제 철거하고 있다. 철거는 지방자치 단체의 업무인데 경찰병력이 투입되는 게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