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광우병 쇠고기와 조용기의 설교?

녹색세상 2008. 5. 19. 02:08
  

청와대 조찬기도회의 명수 조용기

 

성경의 ‘욥기’에 보면 ‘어느 날 두려워하고 걱정하니 재앙이 임했다‘고 말한 구절이 있다. 욥은 많은 재산과 재물도 잃고 온몸에 종기도 났다. 그때 욥은 “나의 두려워하는 것이 나에게 임하고... 고난만 남았구나”라고 탄식했다. 이것이 바로 도적질하는 마귀가 하는 짓이다. 마귀가 좋아하는 것은 ‘부정적인 상상’이다. 욥도 얼토당토않은 부정적 생각하다가 그대로 재앙이 일어났다. 마음에 무서워하고 불안해하면 그것이 생활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럴 땐 ‘원수귀신아 물러가라!’라고 대적해야 한다. 바로 오늘처럼 모여 기도하며 대적해야 한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여 간구하는 것이 바로 기도인 것이다. 오늘의 여러분의 간구를 통해서 축복이 오게 될 것이다. 우린 항상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한다. 예수가 있으므로 희망이 있고 두려움은 없다. 한국에 ‘광우병 공포’가 몰아닥치고 있다. 매스컴에 의해 과장되고 있다. 광우병 공포는 가정과 생활에 공포를 일으키기 위해 계획된 것이다. 사람의 마음속에 공포가 들어가면 이성이 마비되고 패배하는 것이다.

 

▲ ‘광우병 쇠고기 협상 무효’ 손팻말을 든 배우 김부선. 정치적인 신념이 뚜렷할 뿐만 아니라 ‘우리들의 이야기를 우리 영화에 담고 싶다’는 지극히 평범한 배우다.


위의 말은 조용기가(이젠 목사 아님) 시청 앞에서 떠들었다는 설교의 대강이란다. 같은 기독교 신자로서 정말 미치고 돌겠다. 여기저기 성서구절을 제멋대로 짜깁기 하는 모습을 보면 ‘저 인간 전직 목사 맞나’ 의문이 간다. 조용기가 인용한 구약성서의 욥기는 사실이 아닌 소설인데 그것부터 아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저들의 말대로 예수가 재림한다면 저 인간들부터 타도하실 것 같다. 아니 성서에 기록된 것처럼 저들의 고함에 의해 예수는 또 다시 죽음 당할 것이라 확신한다. 현실적인 이익에 저렇게 집착하는 자가 어떻게 예수를 참칭하는 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전직 목사인 조용기에게 “원론으로 돌아가고 상식으로 돌아가자”는 말부터 전하고 싶다. 하나님이 잘 지켜주실 텐데 은퇴한 지금도 보디가드 서른명 가까이 거느리고 돌아다녀야만 되는지도 묻고 싶고. 참 그리고 성경은 일제가 지어낸 말이고 원래는 ‘성서’가 맞다는 것도 알고 있는지. 조용기, 조찬기도회가 있으면 외국 여행하다가도 모든 일정 취소하고 바로 달려온 그대의 정체를 모른다고 착각하지 말고 조용히 쉬기를 빈다. 병 그렇게 잘 고친다는 파주 오산리 기도원 뒤의 공동묘지에 해마다 무덤이 왜 늘어나는지는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으니까.


다시 한 번 조용기 씨에게 묻는다. 그대의 말처럼 “한국에 광우병 공포가 몰아닥치고, 매스컴에 의해 과장되고 있으며, 광우병 공포는 가정과 생활에 공포를 일으키기 위해 계획되었다”면 과연 누가 그렇게 한 것인지 그 배후를 분명히 가리켜야 한다. 그렇지 않고 그냥 한 번 떠들어 본 소리라면 당신이야 말로 ‘광우병 괴담’ 유포자요 ‘유언비어’를 퍼뜨린 장본인임을 알아야 한다. 가수 김장훈과 윤도현이 촛불시위에 나와 “10대들에게 부끄럽다”고 하며, 영화배우 김부선이 “누가 대한민국 국민들을 위협하고 있는가.”는 말이 거짓이라면 그들을 ‘허위사실 유포죄’로 검찰에 고발을 하던지 분명히 하라. 용기야, 노망들었다는 소리 듣기 전에 조용하게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