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논평, 3중대 나와서 2중대로, 본부 중대는 한나라
국회의 최고 왕고참 이용희 부의장이 그동안 몸담아 왔던 통합민주당에 ‘한나라당 3중대’라며 가래침을 뱉고 ‘극우 철새’ 도래지인 자유선진당의 품에 안겼습니다. 48년 정치 인생에서 DJ의 오른팔이었고 ‘평화개혁세력’의 깃털로 치장해 왔던 그가 자유선진당으로 서식지를 옮기면서 ‘사실 나는 극우, 진짜 보수’라며 그동안 진보세력으로 몰린 것이 억울하다고 끄룩끄룩 울었답니다. 정치를 48년이나 해온 사람이 자신을 ‘극우’로 호명하는 것도 낯부끄럽고 철딱서니 없는 짓이지만 그래서 극우철새의 도래지가 되어버린 자유선진당의 당 주인 이회창 총재나 이 당에 먼저 둥지를 조순형 씨들이 버선발로 뛰어나가 ‘천군만마’라며 그를 대환영하는 모양도 참 딱합니다. 그래도 명색이 ‘대쪽’이고 ‘미스터 쓴소리’ 아니었습니까?
노욕이라고 밖에 할 수 없는 개인 통산 12번째 출마를 꿈꾸는 그를 안아줄 곳은 그래도 자유선진당 뿐입니다. 여기서 명토박아둘 것이 있습니다. 한나라당 대권 경쟁에서 밀린 손학규씨가 당 주인인 통합민주당을 ‘한나라당 3중대’라 부르는 건 당연한데 한나라당의 ‘메인스트림’으로 권토중래를 꿈꾸는 이회창 총재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삭들을 주워 모으고 있는 이 당은 ‘한나라당 2중대’라는 사실입니다. 축하드립니다. 3중대를 떠나 2중대로 옮겨 간 것을 말입니다.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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