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변은 피비린내로 진동합니다. 이번 공천에서 친박계의 좌장들이 그들 식 표현대로라면 집단 학살을 당했습니다. 목요일의 대학살 이후 전국 245개 선거구 가운데 224개 선거구에서 친 이명박이 147, 친박근혜가 42, 중립이 35라고 합니다.
2mB당이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공신들도 ‘팽’ 당하고 있습니다. 박희태도 걸렸습니다. 거드름 피우는 중진보다야 싹싹하고 말 잘 듣는 새내기로 친정체제를 구축하는 게 좋겠죠. 박근혜 쪽만 찍어낸 게 아니라는 알리바이도 생기고 일석이조입니다.
친박 측 공천탈락자들이 미래한국당을 인수해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들은 박근혜 더러 당장 박차고 나오라는 피울음을 웁니다. 박근혜의 고민이 깊어집니다. 박차고 나와 오두막살이로 가느냐? 아니면 굴욕스럽더라도 곁방살이를 감내하느냐? 16일 서울 서초갑 이혜훈(친박)마저 날아가면 박근혜는 어떤 선택을 할까요? 치정에 얽힌 궁중 암투극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유를 알겠군요. (레디앙/이창우 글ㆍ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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