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교회 목사들이 하는 강의를 들어보면 교인 수준을 거의 초보로 본다. 더 이상도 더 이하도 아니다. 강의 수준과 내용도 변함없다. 거기에다 ‘머리(이성)로 이해하지 말고 가슴(그냥) 믿어라’는 말은 예나지금이나 안 빠진다. 공부 안 한다는 게 바로 드러난다. 교재 연구 안하고 강의 준비 제대로 안 하나 삼탕 사탕에다 수 없어 우려먹는다. 토씨 몇 개만 다를 뿐 안 변한다. 거기에 토를 다는 순간 ‘가슴으로 믿지 않는다’며 낙인을 찍어 버린다.
▲교회를 새로 짓고 주민들을 초청해 음악회를 여는 모습. 이렇게 이웃과 함께하는 교회가 없다.
강사 부르는 것은 자기 동료들 부수입 좀 챙기라고 하는 것이지 진짜 실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세상이 변하고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 가능한 세상이건만 오래 이리도 안 변하는지 모를 일이다. 분명 21세기에 살고 있으면서도 교회 문턱에 발 들여 놓는 순간 모든 뇌기능이 기원전으로 돌아가야만 ‘순수한 믿음’이 되는 신학 없는 목회를 하고 있다. 신학이 없는 게 아니라 신학을 스스로 반납하고 자신의 밥줄을 찾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공부를 안 하니 의문을 갖는 똑똑한 사람은 싫어하고, 멍청하게 잘 따르는 사람만 좋아한다. 그러고도 밥 먹고 사는 걸 보면 신기하다. 밥 값 제대로 못 하는 엉터리들이. 그런 무리들에게 밥 먹여 주고 떠받드는 사람들이 불쌍하기만 하다. 땀 흘려 번 돈으로 월급 주고 차량 유지비에다 각종 공과금까지 줘 가면서도 앞에서는 할 말도 못 하며 참는 게 좋은 것으로 아는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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