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대다수는 마음만 그럴 뿐 건강과는 거리 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차를 멀리 하지 않으면 건강과는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걸어서 2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살면서도 차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다. 모두들 핑계는 있습니다. ‘차 없이 일을 못 본다’는 게 공통적이죠. 사무실에 차를 두고 출퇴근만이라도 걸어서 하면 될 텐데 그러지 않으니 운동 부족으로 온 몸 곳곳이 고장을 기다리고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건강하게 살고 싶어 20년 만에 60킬로그램대로 체중을 줄였습니다. 원래대로(?) 된 셈이라고 해도 될지....^^
칠순 가까이 된 은사님 한 분은 지금까지 차 없이 사시는데 별로 불편한 것 없다고 하십니다. 그 분이 생태주의자거나 환경운동과 관련이 있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댁이 2군 사령부 부근인데 동부정류장 정도는 ‘운동 삼아 걸어서 다닌다’고 하십니다. 그런 어른도 얼마 전 2주 가량 입원을 하셨는데 같은 병실에서 두 명이나 죽어나가는 것을 보고 ‘건강에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하셨습니다. 몸이 약한 ‘늙어서 조심’이 아니라 건강한 ‘젊어서 조심’하지 않으면 소용없다고 하셨습니다.
예수의 직계 제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신약성서 27권의 문서 중 가장 먼저 기록한 바울은 우리 몸을 ‘하느님의 영이 머무는 성전’이라고 했습니다. 몸에 대해 이보다 더 귀한 표현을 저는 아직까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운동을 꼭 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음식과 약을 먹어도 운동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진보운동을 하는 사람들의 음주와 흡연은 일반인들의 3배가 넘는다는 연구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술자리와 줄담배는 몸을 상하게 하는 지름길임에도 불구하고 그냥 하고 있습니다. 거기에다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상까지 겹쳐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 온 상태라고 합니다. 건강을 돌보기 위해 자전거 출퇴근을 하겠다기에 후배에게 줬더니 승합차 안에 고이 모셔져 있었습니다. 몸을 움직이는 운동과는 담 쌓고 살아왔으니 어떻게 운동을 해야 할지, 작심삼일은 아닐지 걱정만 하다 세월 다 보내는 거죠.
자기 몸이 부실하고 시원찮은데 무슨 재주로 세상을 바꿀 수 있겠습니까? 존재가 의식을 규정한다는 철학의 명제처럼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 모르는 사람 있습니까? 차를 버리지 않는 한 그 사람은 게을러지고 몸을 덜 움직일 수밖에 없습니다. 평소 운동할 시간을 낼 수 없다면 자전거 출퇴근을 하거나 30분 정도 거리는 걷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사람의 몸은 움직이고 신경을 쓴 만큼 건강하고, 체력이 확보되지 그 이상은 결코 없습니다. 건강하려면 몸을 움직이는 것 말고는 왕도가 없음을 알아야 하고, 알면 실천에 옮기면 됩니다. 건강하게 살다가 칠십이 넘은 어느 날 ‘그 양반 자더니 안 일어나네’라는 소리 듣는다면 이 보다 더 좋은 복이 없으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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