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대학평준화로 입시제도 폐지해야”

녹색세상 2007. 12. 11. 20:58
 

 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좋지 않다고 비관한 쌍둥이 자매가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또 벌어졌다. 얼마나 많은 젊은이들이 점수 때문에 죽어야 이 미친 행진이 멈출지 가슴 아프다. 권영길 대통령후도 10일 오후 자매의 빈소를 조문하기 위해 창원을 찾았다. 권 후보는 오후 5시 30분경 창원 한마음 병원의 영안실을 찾아 빈소를 조문하려 했지만, 유족측이 사양해 조문하지 못하고 애도의 뜻만 전달했다고 한다.  부인 강지연씨와 동행했고, 유가족이 “가족들이 아무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애도의 뜻만 전하고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어린 자식들이 죽었으니 남들의 조문이고 뭐가 다 귀찮고 억장만 무너질 뿐인 부모들의 심정을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장례식장 앞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두 여고생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잘못된 교육정책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하는 권 후보. ⓒ 진보정치 이치열 기자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인해 수없이 많은 젊은이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 모르겠다. “우리 청소년 들이 입시지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대학평준화를 통해 입시제도를 폐지” 하지 않으면 문제 해결은 결코 있을 수 없다. 좁디좁은 병목 구간인 대학 입시 문제 해결은 유럽과 같은 대학평준화 말고는 미봉책에 불과하다. 이제 내일 모래면 스무살이 될 자식들이 사고도 아닌 자살을 했으니 평생 부모의 가슴에 묻혀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참 우울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