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치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세상 바꿀 첫 함성 쏟다!

녹색세상 2007. 11. 27. 11:55
 

첫 유세,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문국현 후보와 한판 대결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후보 기호 3번 권영길 후보는 노동자, 서민의 밀집 지역인 구로 디지털단지역에서 첫 유세의 힘찬 함성을 쏘았다. 이날 유세에는 중앙유세단과 서울시당 유세단이 모두 집결해 ‘세상을 바꿀 대통령 후보’의 힘찬 기개를 선보였다. 구로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 앞에서 선거운동원들이 “기호 3번 권영길”을 외치며 지지를 호소했고, 건널목 앞에 선 선거운동원들은 “비정규직 없는 나라” 피켓을 흔들흔들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또 역 건너편 유세차량 무대에선 “일하는 사람이 웃는 나라~ ” 등의 로고송이 울러 퍼지는 가운데 유세단의 흥겨운 율동이 펼쳐졌다.

 

 △권영길 후보 유세단이 구로디지털단지역 앞에서 흥겹게 첫 유세를 시작했다.


  이날 유세에는 서울시당의 정종권 위원장과 이상규 사무처장이 연설원으로 나서 “세상을 바꾸는 대통령 권영길 후보와 함께 노동자, 농민, 서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자”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위원장은 “노동자, 월급쟁의 마음을 부자를 대변하는 이명박 후보, 국민을 절망으로 만들어버린 정동영 후보는 모른다. 노동자, 월급쟁이의 마음은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가장 잘 안다”며 “노동자는 노동자에게, 월급쟁이는 월급쟁이에게, 일하는 사람은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에게 한 표를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사회양극화, 치솟는 주택값, 교육비 가지고 대안을 얘기해야 하는데 온 나라가 BBK 문제로 시끄럽다”며 “구로공단을 지나는 월급쟁이,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줄 때 절망의 대한민국을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의 나라로 만들 것”이라고 거듭 지지를 호소했다. 이상규 사무처장 역시 “12명의 후보 가운데 한나라당, 범여권 후보는 확정되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갈 후보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뿐이다”고 강조하면서 “향후 5년 정치를 결정한 대선에서 유권자 여러분이 썩은 정치를 갈아엎고 민중, 서민의 새 세상을 만들어 가자”고 열변을 토했다.


  이 사무처장은 “비정규직이 넘쳐나고, 근로 빈곤층이 넘쳐나고, 소외된 아동·노인들이 넘쳐나고 있다”며 “경제가 아무리 잘 된들 노무현 대통령, 이건희 회장이 잘 되는 경제인데 무슨 소용이냐. 비정규직, 소외계층, 어렵게 사는 분들에게 따뜻한 온기가 전해지는 경제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민주노동당과 권 후보가 그렇게 만들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첫 유세에는 유세단장을 맡은 이용길 공동선대본부장과 정종권 서울시당 위원장, 이상규 사무처장, 중앙단 유세단을 이끌고 있는 신건수 청년위원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유세단이 참가해 힘차게 첫날 첫 아침을 맞이했다. 권영길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상암동 홈에버 월드컵점에서 “비정규직이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유세단 발족식을 갖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한다.

 

 


권영길 후보과 문국현 후보 유세단, 진검승부 펼쳐


  한편, 이날 구로디지털단지역에는 기호 6번 문국현 후보의 유세단도 나와 진짜 노동자 후보와 가짜 노동자 후보의 한판 승부판이 됐다. 구로디지털단지역 1번 출구 앞, 헌혈의 집은 “기호 3번 권영길 후보”를 외치는 민주노동동당 선거운동원과 “기호 6번 문국현 후보”를 외치는 창조한국당 선거운동원의 기세 대결이 대단했다. 민주노동당은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 서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는 장소로 서울의 대표 노동자밀집지역인 구로를 선택했다. 창조한국당 역시 “중소기업, 노동자의 삶의 터전인 구로에서 시작한다”는 의미로 구로디지털단지역을 찾았다고 했다.


  쌀쌀해진 아침, 출근을 서두르는 시민들은 지하철을 타러 가거나 버스에서 내려서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두 후보의 유세 대결을 관심 있게 지켜봤다. 구로디지털단지역 맞은 편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두 후보 유세차량을 지켜보던 자영업자 임종화 씨는 “권영길 후보가 진짜 일하는 사람들의 후보이고 문국현 후보는 사장출신이지 않냐”며 “구로에는 권영길 후보 지지자가 많다”고 권 후보의 지지자임을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오후 8시 40분 흩어져 있던 민주노동당 유세단이 차량 앞으로 집결해 로고송에 맞춰 신명난 율동으로 선보이고 있을 무렵, 문국현 후보 쪽 선거운동원이 무대에 뛰어올라 유세를 방해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잠시 동안 두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의 실랑이가 벌어졌으나 한참 뒤에 문국현 후보의 선거운동원이 사과를 하기도 했다.